미오 프라텔로in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김도빈 치치, 박영수 스티비, 조풍래 써니보이. 또치치, 슈티비, 풍써니. 슈또풍. 티켓링크 피처링 회차. 미오 자첫자막. , , 라는 마피아 3부작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관극하게 됐다. 믿고 보는 슈또풍을 선택했기에, 단순한 서사 속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에 보다 빠져들 수 있었다. 작품은 기대보다 아쉬웠지만, 관극 자체는 무척이나 즐거웠다는 뜻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찰나를 뚜렷하게 구분하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맛깔나게 재미를 끌어내는 능숙함이 어찌나 만족스럽던지. 개인적으로 귀에 꽂히는 넘버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다만 엮여있는 다른 극에서 이 넘버들이 어떤 편곡과 음역대로 활용되는지 궁금해지긴 했다. 특히 가 궁금해짐. 가능하면 같은 ..
에밀in 예스24스테이지 3관, 2024.07.18 8시 박영수 에밀 졸라, 김인성 클로드. 슈에밀, 린클로드. 라는 글로 유명한 작가 에밀 졸라를 다룬 창작극이 올라온다기에 꼭 보고 싶었다. 개막 이후에는 나름 쫀쫀한 텍스트를 보유한 2인극이라는 평이 나왔기에, 연극 을 좋아했던 관객으로서 한층 두근거렸다. 물론 연극이 아닌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한계 또한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터라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고 객석에 앉았다. 아쉽게도 관극하는 동안 특별히 가슴이 뛰거나 하지는 않았으나, 무대예술의 매력이 무엇이었는가를 오랜만에 되새겼다. 분명히 '아주 잘 만든 극'은 아닌데, 지나친 미화나 우상화 대신 현실적인 고통을 앞세운 덕분인지 묘하게 마음을 이끄는 지점들이 있었다. 공연을 보며 눈물을 떨군 건 오..
곤투모로우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22.02.23 7시반 강필석 김옥균, 김재범 한정훈, 박영수 고종, 신재희 이완. 요정옥균, 범정훈, 슈종. 필범슈 페어막. 요범슈 페어막으로 초연을 자첫자막 했었던지라, 이왕이면 재연도 같은 페어의 페어막을 보기로 했다. (초연 후기) 초연 당시 국정농단으로 하수상한 시국이었기에 "갈 수 없는 나라"를 부르짖는 이야기가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5년이 지나 재연을 만나고 있는 지금 이 시국 또한 어지럽기 그지없어서 씁쓸하다. 내가 나로서 당당할 수 있는 조선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초연 후기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초연 때 불호가 많았기에 재연은 패스할까 했으나, 극이 별로여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리라는 확신을 안고 객석에..
마마돈크라이 in 아트원씨어터 1관, 2018.06.09 2시 공연 박영수 백작, 송유택 프로페서 V. 슈백, 택븨. 택슈 페어 자셋. 이날 컨디션이 영 별로여서 집중하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택븨의 센스 넘치는 애드립, 짱짱한 슈백의 목청, 택슈 페어 특유의 동작 및 안무 합, 그리고 택븨와 슈백 각각의 노선이 하나의 조화로운 이야기로 완성되는 결말까지 무척이나 훌륭했다. 알앤디는 대체 왜 택슈 페어 박제를 음원이든 영상이든 단 하나도 하지 않는 이유를 좀 말해주세요ㅠㅠ 이렇게 찰떡같이 잘 맞는 페어라는 걸 연습 때 왜 모르지? 택슈 7번의 공연 중 이제 2회차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앞자리가 없어서 고통스럽다. 슈백 막공 가고 싶어ㅠㅠ ※스포있음※ 이날 슈백은 지난 공연들보다 인간적이었다. 나..
마마돈크라이 in 아트원씨어터 1관, 2018.06.01 8시 공연 박영수 백작, 송유택 프로페서V. 슈백, 택븨. 마돈크 택슈 페어 자둘. 이 페어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재관람했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 페어 듀엣 넘버 장면들은 전부 영상박제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도 좋고 안무와 동작 합이 딱딱 들어맞아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스포있음※ 1459년 루마니아 나비성. 권태로움과 지겨움에 휩싸인 채 우아하게 앉아 있는 길고 단아한 슈백은, 문득 누군가 말을 걸어온 듯 태연히 분위기를 바꿔 매혹적인 눈빛으로 객석을 향해 싱긋 웃어보이며 손을 내민다. 나를 사랑한. 무대 상수에서 하수까지 온몸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택븨를 흘깃 쳐다보는 슈백의 눈빛에 약간의 궁금함이 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