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2015.05.06 8시 공연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뮤지컬 영웅을 보게 됐다. 구설수도 좀 있었고, 이렇게 대놓고 애국주의를 요구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결코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표가 생겼으니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재미있게 보고 왔다. 퇴근하고 저녁 먹고 가느라 조금 늦어서 초반 10분을 보지 못했다. 관람 역사 상 처음으로 극 시작시간에 늦다니ㅠㅠ 역시 단체활동은 나랑 안맞아...... 자리는 그저 그런 18열. 하지만 정중앙이라서 무대연출을 감상하기에는 아주 좋았다. 1층 17열 뒤쪽부터 2층에 천장이 가리기 시작하는데, 그 때문에 음향이 막혀서 화가 났다^_ㅠ 어차피 블퀘에서 좋은 음향 따위는 일말의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
캣츠 (Cats, 내한공연) in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15.04.28 8시 공연 중학생 시절, 음악시간에 Memory 라는 노래를 알게 됐다. 넘버 하나에 뮤지컬을 꼭 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2004년도 내한 때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관람을 못했고, 2014년도 내한 때는 취준생이라는 이유로 미루기만 했다. 그래서 이번 앵콜 공연은 절대로 놓칠 수가 없었다. 역대 관람한 뮤지컬 중 가장 좋은 좌석에 앉았다. 1열이라니....! 표정이나 디테일한 고양이들의 애교를 보기에는 정말 좋았지만, 전반적인 무대연출이나 군무를 보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다. 하지만 '젤리클석'이어서 고양이들이 가끔 지나다니면서 애교를 부려서 즐거웠다. 특히 공연 중간에 검은 마법사고양이가 내 다리에 등을 기댔는데 몸..
Through The Door (쓰루더도어) in 유니플렉스 1관, 2015.04.15 8시 공연 28일에 캣츠를 예매해두었건만, 그 한 달의 공백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지난주 주말 아무 생각 없이 지르고 아무 생각 없이 결제한 뮤지컬, 쓰루더도어. 스포일러를 싫어하기에 대강 좋다나쁘다 정도의 평만 읽고 스토리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극장으로 향했다. 수요일 공연이라 할인이 많이 됐다. 그래서인지 공연장도 관람객으로 가득 채워졌다. 1열과 무대 사이의 간격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좌석 간 간격도 그리 넓지 않아서 6열임에도 아주 가까웠다. 무대가 작긴 했지만, 이런저런 무대장치를 활용하여 넓게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대라는 네모난 프레임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를 보는 기분을 느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