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2019.08.11 6시반)
시라노 in 광림아트센터 bbch홀, 2019.08.11 6시반 류정한 시라노, 박지연 록산, 김용한 크리스티앙. 이하 원캐. 재연 류라노 첫공이자 자첫. 초연을 사랑했던 관객으로서, 아주 많이 바뀌리라 예고된 재연을 편하게 기다리기는 쉽지 않았다. 사전에 풀린 포스터의 분위기나 변경된 가사들의 뉘앙스, 라이브 연주의 부재 등이 우아하고 세련된 초연을 지나치게 가벼운 재연으로 둔갑시킬까 두려웠다. 차곡차곡 누적되던 막연한 섭섭함의 해결책은, 간단하지만 어려운 생각의 전환뿐이었다. 초연과 재연은 완전히 다른 극이다. 시라노가 전하는 메시지나 극의 주제는 동일하겠지만, 표현방식이나 구성은 동일할 수 없다. 인정을 하고 나니, 재연 첫 관극을 시라노와의 재회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예기치 못한 유쾌함에..
공연예술/Ryu Jung Han
2019. 8. 14.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