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24.03.20 8시 구원영 조각, 김재욱 투우, 최재웅 류/강박사, 이재림 어린 조각, 김태한 해우, 이하 원캐. 구병모 작가의 소설 를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익숙한 배우들이 포스터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이 창작 초연극에 대한 기대가 꽤나 컸다. 근래 몹시 바빠진 현생에도 불구하고 잠시 짬을 내어 객석에 앉았건만,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작품성에 몹시 실망하고 말았다. 개막일부터 쏟아진 불호 후기에도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건만, 공연 시작 5분 만에 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나 연출 특유의 과한 요소들이 곳곳에 묻어나는 건 둘째 치고, 원작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왜곡된 해석이 불편함을 넘어 불쾌했다. '노년'의 '여성' '킬러'를 주..
아마데우스 in 광림BBCH홀, 2018.04.27 8시 공연 한지상 살리에리, 김재욱 아마데우스, 이엘 콘스탄체, 박영수 요제프. 핝살리, 재욱아마데, 엘콘스, 슈제프. 핝재욱 페어막, 핝살리 세미막. 4차이자 자막. 프리뷰부터 챙겨보며 꽤 많이 관극하리란 예감을 했었는데, 현업으로 인해 좋은 자리를 두 개나 포기하고 결국 자넷으로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재관람을 하니 극의 아쉬운 점들이 새로이 보이긴 했으나, 몹시 말끔하게 정돈된 핝살리의 연기와 노선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된 대사톤과 호흡,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레퀴엠 등 드라마틱하게 절정으로 치닫는 장면에서 또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디테일들이 몰입을 높였다. 재욱아마데도 이전 공연들에 비해 더욱 감정이 깊어져서 ..
아마데우스 in 광림bbch홀, 2018.03.16 8시 공연 한지상 살리에리, 김재욱 아마데우스, 함연지 콘스탄체, 박영수 요제프. 이하 원캐. 핝살리 3차, 재욱아마데 2차 관극. 공연이라는 장르에서 '대본' 이라는 요소가 지닐 수 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관극이었다. 대본의 텍스트 그 자체가 지닌 힘이 있고, 그 텍스트가 지닌 여러 가지 함의들을 취사선택하여 내보이는 연출의 능력이 있으며, 그 연출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분석하고 그 해석을 무대에 생생하게 살아 숨쉬도록 만드는 배우의 표현력이 있다. 연극은 뮤지컬보다 대본이 중요한 장르이기에 이 음악극을 세 번 정도 보니 허투루 넣은 대사들은 없다는 걸 새삼 느끼는 동시에, 원 텍스트가 아마 지니고 있었을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않은, 혹은 못한..
아마데우스in 광림bbch홀, 2018.02.28 8시 공연 한지상 안토니오 살리에리, 김재욱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함연지 콘스탄체 비버, 박영수 요제프 황제. 프리뷰이자 자첫. 극에 대한 궁금증이 커서 자첫을 프리뷰로 당겼는데, 지나칠 정도로 취향이어서 망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다룬 극이 많지만 관심을 주지 않은 이유와 상황이 있었기에, 연뮤덕 3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이 흥미진진한 관계와 이야기를 잘 모른다. 일단 알게 되면 반드시 취향일 것임이 자명하여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던 소재였는데, 첫만남이 한지상 배우에 무려 살리에리여서 너무나 신나고 짜릿하고 행복하고 동시에 앞으로의 회전문이 걱정된다. 로딩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 자체를 무색케 하는 유려하고 온전한 첫공 연기에, 인터미션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