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틀맨스가이드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20.11.20 8시 김동완 몬티 나바로, 이규형 다이스퀴스, 임혜영 시벨라, 김아선 피비, 이하 원캐. 재연 첫공! 초연 때 소소하게 회전을 돌았던 이 극이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같은 작품을 다시 하는 일이 드문 뎅옵이 초연에 이어 재연도 참여한다는 것이 가장 반가웠다. 유쾌하면서 잔혹하고, 다채로운 인간군상 속 변화무쌍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한 작품이기에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 작품 직후에 양봉을 시작했으니 여러모로 뎅옵 본인에게도 유의미한 극이 아닐까 싶고. 초연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연출과 유머였음에도 키득거리며 즐겁게 관람했다. 앙상블 배우 몇 분을 제외하고는 초연에도 참여했던 배우들이어서 안정감이 남달랐던 덕..

렁스 in 아트원씨어터, 2020.05.14 8시 김동완 남자, 이진희 여자. 뎅찌니.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오빠얌이 궁금하여 프리뷰 공연을 잡았다. 익숙한 이 날짜가 뎅옵의 뮤지컬 데뷔일임을 나중에야 깨닫고 9주년에 함께 할 수 있음에 내심 기뻤다. 관극 시작 직전 기새오빠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약간 싱숭생숭 했지만, 몰입도 높은 2인극에 어렵지 않게 빠져들 수 있었다. 드라큘라가 아닌 작품의 관극이 거의 세 달만이었다는 점도 즐거웠다. 텍스트 많은 연극이 건네는 힘은 묵직하고, 오롯이 대사와 연기만으로 텅 빈 공간을 채워내야 하는 배우가 건네는 이야기는 단단하다. 이 극을 보게 만든 계기는 뎅옵이지만, 90분 내내 찌니여자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여자의 텍스트가 훨씬 많고 다양하며, 여자의 감정..

2019 김동완 소극장 콘서트 "세 번째 외박" in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2019.12.21 6시 세 번째 외박콘 총 12번의 공연 중 아홉 번째 밤. 아홉수 아님 주의. 15년 12월, 17년 12월에 이어, 19년 12월에도 뎅옵은 소극장 콘서트를 선사해주고 있다. 이름에 '첫 번째' 가 들어간 콘서트가 두 번째 세 번째로 이어지는 경우는 몹시 드문데, 역시 우리 오빠얌은 당연하다는 듯 자신의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캠핑과 비행기에 이어, 이번 외박콘은 루프탑 컨셉이었는데, 어떠한 형태의 무대든 뎅옵만의 따뜻하고 친절하고 장난스럽고 다정한 분위기를 가득 담아냈다. 때로는 소소하고 가끔은 진중하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며 객석의 팬들과 소통하는 오빠얌은, 늘 그랬듯 감사하고 멋지고 귀엽고 눈부..
젠틀맨스가이드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19.01.13 2시 김동완 몬티, 한지상 다이스퀴스, 이하 원캐. 뎅몬티, 한스퀴스. 뎅한페어 7번째 공연이자 페어막공. 젠가 및 뎅핝 자셋자막. 오피 2열이라니. 뎅옵을 이토록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에 공연 내내 시선을 떼기 어려웠다. 게다가 장면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연기가 훨씬 풍성하고 다채로와져서, "안 질려, 널 보는 게" 라는 몬티 대사를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다. 9명의 인물들을 완벽하게 구분하여 톤과 음색을 전부 다르게 만든 목소리가 매번 경탄스러운 한스퀴스도 늘 그랬듯 훌륭했다. 페어막다운 참사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임기응변과 애드립 덕분에 더 유쾌한 상황이 만들어져서 즐거웠다. 커튼콜에서 페어막공이라 아쉽다는 듯한 표..
젠틀맨스가이드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18.12.21 8시 김동완 몬티 나바로, 한지상 다이스퀴스. 이하 원캐. 임소하 시벨라 홀워드, 김아선 피비 다이스퀴스, 김현진 미스 마리에타 슁글. 윤지영, 장예원, 선우, 윤나리, 윤정열, 김승용, 황두현. 젠가 및 뎅한페어 자둘. ※스포주의※ 01. 관객을 향한 경고 (A Warning to the Audience) 경쾌하고 매력적인 오버츄어 끝, 블랙코미디의 서문을 여는 앙상블의 넘버. 넌 왜 이렇게 앞열을 잡았냐며 오피 1열 관객에게 눈을 부릅뜨며 묻는 장예원 배우와, 저음으로 포인트를 넣는 윤정열 배우가 매번 시선을 강탈한다. 개인적으로 황두현 배우 음색을 좋아해서 귀담아 듣는다. 02. 너는 다이스퀴스 (You're a D'ysquith)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