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2022.02.02 7시)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in 정동극장, 2022.02.02 7시 남명렬 크리스토퍼, 정재은 베스, 오정택 다니엘, 임찬민 루스, 이재균 빌리, 박정원 실비아. 쉽지 않을 극임을 각오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불편한 언어들에 1막 내내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연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평범하고 일상적인 어휘보다는 다소 극단적인 형태의 현학적인 문장들이 범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비아냥과 비난을 관심과 애정이라 착각하는 이 작디작은 '부족' 공동체의 언어적 대사들과 비언어적 행동들에 배려가 부재하여 폭력적이었다. 같은 공간에 존재하고 있으나 존재하고 있지 않은 빌리와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래서 폭발하듯 터져버린 2막의 클라이막스가 마땅하고 후련하고 속상했다. 태어날 때부터 ..
공연예술/Other Stage
2022. 2. 3.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