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이란 무엇인가. 회사 지원금 덕분에 무려 세 자릿수 금액의 건강검진을 신청해 놓고 반나절 간 고통받는 중. 정확하게 말하면 식단을 시작한 사흘 전부터 고생하는 중. 덕분에 위와 장을 깨끗하게 비우긴 했지만. 힘들엉. 대장내시경 알약이라고 좋아했는데 어젯밤에 약 먹고 토함... 복용량이 너무 많았나바ㅠㅜ... 오늘 아침에는 몇 정 덜 먹음. 괜찮겠지. 수면내시경 끝나고 나서는 글쓰기 어려울 듯하여 주절주절 적고 있다.작년에 심장 아픔 이슈로 심장초음파 받아봤고, 오늘은 하복부랑 유방 초음파 받음. 촬영하시는 분들 손목 건강이 심히 걱정되는 것ㅠㅜ 심장이랑 복부는 겹쳐져있는 장기들을 구분해서 보기 위해 숨을 참고 내뱉는 호흡이 중요해서 받는 동안 땀이 날 정도. 기력 쏙 빠져서 나온다. 유방암 검사도 오..

밥을 제대로 못 먹고 감기기운도 있으니 기력이 없다.일하기 싫어서 메일함 휘적이다가 할 일을 찾아버려서 연락 좀 하다 보니 오전이 훅 가버렸네. 집에 가고 싶다. 마감일 명기했으면 마감일 좀 맞춰주면 좋겠다. 퇴근하고 싶다. 중간에서 자료 토스하고 취합하는 역할 하기 싫다. 일하기가 너무 싫다.항공사에 전화로 문의하는 캡쳐 짤 보고 프리뷰 영상 쓰루한 풍향고의 본편이 올라왔길래 조금 봄. 대문자 J인 나로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지만 또 나름 p의 성향이 없진 않아서 적응은 하고 있음. 일단 취지 자체가 괜찮아서. 대딩 때만 해도 여행지 지도 출력해서 들고 다니며 골목 개수 세서 길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구글맵만 검색하면 다 나오니깐. 편리를 얻고 로망을 잃은 시대에 살고 있다니. 내년 휴가 계획..

고지가 머지않았고 더 이상 쓸 얘기가 없다.사실 지금 목감기 와서 골골대는 중이라서 글감을 찾기가 어렵다. 사람이 뭐든 하려면 체력과 건강이 있어야 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중. 이번주 주중에 운동 3번이나 했다고 이러는 걸까 싶기도 하고. 예정된 건강검진의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식이조절 중이어서 힘이 더 없고. 대장내시경은 역시 어렵다 어려워. 그래도 액상 아니고 알약으로 바뀐 건 좋다! 힘든 건 똑같겠지만...먹지 말라는 음식이 생기니 더 땡기는 자극적인 메뉴들. 인간이란 어쩜 이토록 쉽게 욕망에 휘둘리는 존재인가. 술도 커피도 없는 삶이란 쉽지 않구만. 이래서 미리미리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것. 검진 끝나고 먹는 미음 제외 첫 음식은 뭘 먹어야 할까.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피자도. 약..

공연이 보고 싶은데 공연을 보러 갈 수가 없다.궁금한 극이 없지 않은데, 공연장까지 도달할 의지가 없다. 관극을 하고 싶은 날에는 자리가 없거나 애매하거나 할인이 없고, 그렇다고 티켓오픈 시점에 예매를 하기에는 한두 달 후의 불확실한 미래가 걸린다. 애초에 팃팅에 참여한다고 해서 좋은 자리를 잡는다는 확신도 없고. 아아 이 어찌나 탈덕하기 좋은 시기인가.입덕 10년 차쯤 되니 안 본 대극장 극도 없고, 그렇다고 댕로 중소극장의 새로운 작품을 도전하기엔 끌리지가 않고. 검증되지 않은 극을 큰돈과 많은 시간을 들이기엔 도전정신이 생기지 않고. 다 고만고만 비슷비슷해서.잠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무대 위를 늘 동경했는데. 자극이 반복되니 역치가 높아지고 익숙함으로 무뎌졌다. ..

인수인계 없이 업무를 받았다면...? 얼추 알지만 제대로는 몰라서 맨땅에 헤딩 중이라면...? 타 부서의 담당자에게 요청하고 닦달하고 회유하고 부탁해야 하는 취합자의 역할이 거의 대부분인 업무라면...?네, 그게 지금 나임.너무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막 때려쳐! 할 정도는 아니라서 멍청한 짓 해가며 어찌저찌 이어가고는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도 의욕 없었는데, 제대로 시즌을 개시하니 더더욱 의지가 꺾인다. 내가 왜 해야 하는 걸까. 그런데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니. 이게 실화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일많아별 아래에서 태어난 듯. 사서 일하는 거 극혐인데 가끔 사서 일을 하고 있질 않나, 철면피로 모르쇠해도 되는데 그럴 수 있는 성정이 아니라 일을 늘리고 있질 않나. 나 워커홀릭 아니라고요. 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