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은 아침 먹고 워크샵을 끝낸 엄마를 데리러 공항 근처로 갔다. 제주도의 자동차 렌트는 운전경력이 최소 1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제약조건이 있더라. 제주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조수석에서 흐린 날씨의 바다를 넋놓고 바라봤다. 전날 분노를 야기했던 풍차가 시야에 자주 들어왔다. 공항 근처는 비행기 소리가 어마어마하더라. 그리고 파도가 얼마나 세던지, 상당히 높은 저 벽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의 차가운 물방울들의 공격을 여러번 받았다. 엄마를 픽업한 뒤 서부두로 직행했다. 물회랑 갈치찜, 생선구이. 엄청 맛있었다. 역시 부두 쪽 식당들은 해산물이 신선하니 음식맛이 평타는 치는 듯. 점심식사를 끝내고 제주돌문화공원으로 향했다. 입장료는 5,000원인데 완전 강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
반년도 넘게 지나서야 포스팅을 하는 패기.....!!! 실은 곧 제주여행을 또 갈 예정이라서, 재방문 전에 이전 여행을 정리하는 작업이 꼭 필요할 듯 하여 꾸역꾸역 시작한다. 지금껏 여러차례 글을 완성하려는 시도를 하긴 했는데, 마음에 드는 문장이 나오지 않아서 계속 중도에 그만뒀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완성해야지. 3월 중순의 4박5일 제주여행기, START. 아빠의 마일리지를 사용해 대한항공을 탔다. 목요일 이른 새벽의 인천공항은 넓고 휑하다. 그 아침에도 바쁘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쩐지 쓸쓸하기도 눈부시기도 하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조합........?! 푸른 새벽이구나아. 창가 자리에 앉으면 늘상 찍게 되는 비행기 날개 사진. 이코노미 타면 늘 날개 조금 앞쪽의 좌석에 앉게 된다.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