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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제주도!! 인 줄 알았는데, 2년 전의 추억이 여행 중에서야 문득 떠올랐다. 정확하게는 산방산 지나가면서 깨달음. 코로롱 이후로 여행을 못 가다가 아부지랑 4박 5일로 다녀온 건데. 심지어 한라산도 올라갔었고, 여행 후기도 썼었는데!!! 몇 년도에 어디를 여행했는지 정도는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었는데, 코로롱 이후로 정신이 쏙 빠져버림. 그냥 나이가 든 건가 싶기도 하고.
도착 즈음부터 흐리멍덩하더니 밤부터 비 내리기 시작. 두 번째 날은 조금만 걸어도 운동화가 다 젖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너무 힘든데 바뀐 일정마저 최악이어서 여러모로 아주 아쉬웠음. 어린애들 몸 갈아 넣는 서커스 이런 것 좀 사라졌으면. 동선도 극악해서 시간 아깝고 체력은 떨어지고 일은 일대로 하고. 엉망이었음. 내 돈 아니니까 참았지.
그래도 마지막 날은 소소하게 좋았음! 이건 내일 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