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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주절/Easily

다이어리 구매

누비` 2013. 11. 23. 21:27


연말이 다가오니 어김없이 찾아오는 다이어리 구매욕+_+ 열심히 인터넷을 뒤적였지만, "어머 이건 꼭 사야해~" 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다이어리는 찾을 수가 없었다ㅠㅠㅠ 2010년에 진짜 열심히 다이어리를 쓴 적이 있는데 tokyo style diary라고, 데일리라 거의 벽돌 수준으로 무거웠지만, 정말 빼곡하게 일기를 썼더랬다. 뉴욕 버젼도 분명히 있었는데 왜 때문에 지금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는 건가요???ㅠㅠㅠ 



요새 종이 다이어리 시장이 하향세라고 해서 매년 다이어리를 만들었던 웹툰 작가님도 2014년도 다이어리를 제작하지 않으시겠다는 공지를 띄웠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이라는 유용한 기계가 있으니 굳이 다이어리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 거겠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역시 일기는 펜으로 꾹꾹 눌러 쓰는 것이 제 맛인데. 물론 게을러서 '일기를 매일 쓴다'는 보람찬 일은 거의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사회가 변하면서 많은 이들이 일상처럼 들고 다녔던 물건 하나가 점차 그 쓰임을 잃어가는 현실은 조금 슬프다.   





이번에 산 다이어리. 희다 다이어리(포니브라운) 블루고, 이미지는 상품 설명에서 가져왔다. 일러스트는 금방 질린다는 걸 몇 차례의 경험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글 쓰는 면적이 넓고 속지 디자인이 깔끔해서 선택했다.



매년 다이어리를 사는 행동은 단순히 구매 목적의 활동 만은 아니다. 이제 한 해가 다 가버렸으니,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번 해에는 일기를 잘 써봐야지, 예쁜 글씨로 꽉꽉 눌러 써야지, 좋은 이야기와 즐거운 추억들을 잔뜩 채워 나가야지, 라는 다짐을 새로이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종이 다이어리를 포기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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