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in 예스24스테이지 3관, 2024.10.11 8시 곽동연 에스터, 박정복 밸, 정재원 무대조감독. 고기기 자첫자막. 올해 첫 관극이 연극 였기 때문에, 라는 극 제목을 보자마자 반드시 관극하리라는 결심을 했더랬다. 원래 1차 오픈 때 자리를 잡아 뒀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관극이 늦어진 편이다. 오랜만에 보는 고정페어여서 안정감 있는 호흡을 볼 수 있었다. 간만에 앉은 중블 1열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지켜보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즐거웠고. 자리가 너무 가까운 나머지, 낡은 의상을 털 때 날리는 먼지와 열렬한 대사 처리로 튀는 배우들의 침까지 4D로 체험했다. 역시 자리가 좋아야 관극에 몰입이 잘 된다. 를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극이다. 하지만 그 ..
거미여인의 키스 in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2024.01.27 3시 정일우 몰리나, 최석진 발렌틴. 궁금했던 극인데 이제야 봤다. 보고 싶은 캐슷이 있긴 했는데, 내 일정에 맞게 탐셀이 딱 떠서 자첫인 배우들의 페어로 관극 했다. 공연장인 예그린씨어터도 처음이었는데, 로비가 너무 협소하고 객석도 답답했다. 소극장 관극을 마음먹기가 갈수록 힘들어진다. 몰리나는 대사 톤이 잘 잡혀있는 점이, 발렌틴은 몸을 사용한 디테일이 실감 나고 생생한 점이 좋았다. 다만 서로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은 자연스러웠던 반면, 각각 독백을 읊조리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원작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두 인물에 비해 다소 어린 느낌이랄까. 치열하게 삶을 살아냈기에 수없이 상처 입은 두 영혼은, 낡고 빛바랜 누더기 같으리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