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in 백암아트홀, 2016.01.12 8시 공연 솜은, 역시 자둘부터였구나. 시작부터 펑펑 우는 관객을 보면 무대 위에서 힘이 빠진다던 이번 시즌 어떤 배우의 인터뷰가 무색하게도, 앨빈의 그 한 마디부터 백스테이지의 애교에 이르기까지 눈물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이미 극을 알기에 대사 하나 몸짓 하나가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비록 통으로 날려버린 장면이 있다 해도, 몇 넘버가 살짝 쓰릴해도, 정말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와, 역시 관극은 이 맛이지. 조강현 토마스, 김종구 앨빈. 엉톰, 윱앨. 엉윱 페어. 이 두 배우의 캐릭터가 딱 맞는다. 순수하지만 일침을 가하는 차분함을 지닌 윱앨과 현실에 물들어 버렸지만 아직 내면에 장난기 가득한 본성을 지니고 있는 엉톱의 조화가, 극 전..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in 백암아트홀, 2015.12.01 8시 공연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줄여서 스옵마, 통칭 솜. 초연재연을 거친 '솜덕'들이 많다는 것도, 그들이 애타게 삼연을 기다려왔다는 것도 잘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내가 삼연 첫공에 백암에 앉아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일단 조강현 배우의 엉톰으로 자첫한 뒤에 회전문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왜 첫공의 이 덕덕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함께 두근거리고 있는 건지 스스로 생각해도 조금 어이가 없었다. 뭐 이런 것도 인연이려니, 하며 첫만남이지만 처음 만나는 것 같지는 않은 이 극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왔다. 와, 이 티켓 대체 얼마 만이야ㅋㅋ 핵구려ㅗ 백암이라서 헤드윅 지뢰를 각오했는데, 당시에 앉아본 자리 근처가 아니어서인지 별 생각은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