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in 샤롯데씨어터, 2018.10.11 8시 공연 김선영 프란체스카, 박은태 로버트, 황만익 버드, 유리아 마리안/키아라, 혁주 마지, 이하 원캐. 여왕프란, 은버트. 여은 페어. 매다리 재연 자둘. 작년 이 극의 초연을 관극할 때는 프란체스카와 로버트가 공유하는 사랑에 방점을 뒀다. 어떠한 수식어를 붙이든 불륜이라 비난 받을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감정을, 이해는 가능했으나 공감은 쉽지 않았다. 아름다운 넘버들만 기억에 남긴 채, 올해 재연으로 이 극과 재회했다. 연출이 다소 수정되었을 지언정 이야기 자체는 그대로임에도, 재연 관극은 초연과 다르게 다가왔다. 사랑보다는 삶에, 특히 프란체스카의 인생에 보다 깊이 몰입하며 넘실대는 마음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생..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in 샤롯데씨어터, 2018.09.12 8시 공연 차지연 프란체스카, 박은태 로버트, 황만익 버드, 유리아 마리안/키아라, 혁주 마지, 이하 원캐. 차프란, 은버트. 차은 페어. 충무 대극장에서 올라왔던 초연과는 사뭇 달라진 재연이었다. 충무보다 작은 샤롯데 무대가 이 극에는 훨씬 잘 어울렸다. 무대 구조물 및 소품을 활용한 공간 연출이 군더더기 없어서 극의 배경과 분위기에 한층 몰입할 수 있었다. 영상 연출이 좀 더 많아진 것 같았는데, 무대 및 조명과 매끄럽게 조화를 이루며 장면 전환 등을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표현했다. 잔잔하되 흡입력 있게 진행되는 2막이 여전히 애틋하고 눈부셨다. 1막은 음향이 다소 답답했고 바뀐 연출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2막에서 "마치 거대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7.05.26 8시 공연 박은태 로버트, 옥주현 프란체스카, 박선우 버드. 은버트, 옥프란, 선우버드. 버드 역 이외에는 주연까지 포함하여 원캐스트인데, 원캐 공연 특유의 쫀쫀한 합은 인상적이었지만 아무래도 프란이나 로버트의 넘버가 많고 감정도 짙어서 좀 힘들어보였다. 전반적으로 극이 상당히 '완성'된 느낌이 강했다. 무대 전환 연출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는데, 다양한 무대 소품들을 앙상블들이 직접 옮기는 연출은 살짝 몰입을 방해했다. 아주 부드럽게 장소를 바꾸고 장면을 전환한다는 연출 의도는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었지만, 공간을 표현하는 중요한 무대장치들이 '사람'을 통해 옮겨진다는 것이 시야에 들어오는 건 사람이 만들어 내는 '극'이라는 점을 부각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