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6.03.04 8시 공연 재연 프랑켄 열한 번째 관극. 전동석 빅터/쟈크, 한지상 앙리/괴물, 서지영 엘렌/에바, 안시하 줄리아/까뜨린느, 윤우주디, 이하 원캐. 동한서안. 동빅/동쟠 6차, 지앙/지괴 7차, 동한 4차. 지괴 101번째 공연. 동한 세미세미막. 이 극의 컨텐츠를 전달하는데 있어, 감히 완벽했다 칭하고 싶다. 배우들의 노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지속됐으며 그 와중에도 임팩트 있는 요소들을 첨가시키며 전율을 자아냈다. 동빅이나 지괴의 목 상태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런 잡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두 배우의 합이, 각자의 연기가 훌륭했다. 고백하자면, 재연 프랑켄을 관극하면서 단 한 번도 류빅을 떠올리지 않았던 건 이날 공연이 처..
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6.02.18 8시 공연 초재연을 통틀어 프랑켄슈타인 199번 째 공연. 개인적으로는 열 번째 관극. 전동석 빅터/쟈크, 한지상 앙리/괴물, 이혜경 엘렌/에바, 이지수 줄리아/까뜨린느. 윤우, 조에. 동한이이. 동빅/동쟠 5차, 지앙/지괴 6차. 동한 3차. 아, 막막하다.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완벽한' 공연도,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는 공연도 아니었지만, 농도 짙은 감정의 여운이 깊고 길다. 일렁이는 마음이 현실감을 무너뜨린다. 두 발을 딛고 있는 이 공간이, 당연하게 반복되는 이 시간이, 갑자기 생경하다. 뜨겁게 박수를 보내고 아웃트로를 들으며 툭, 사로잡혀 있었던 그 세계에서 벗어나 나의 현실로 돌아오곤 ..
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12.16 8시 공연 재연 프랑켄 4차 관극. 전동석, 한지상, 이혜경, 안시하. 4차 관극인데 네 번째로 만나고 있는 아역들, 윤우 주디. 세 번째 동빅/동쟠, 세 번째 지앙/지괴, 네 번째 혜경엘렌/에바, 첫 번째 시하줄리아/시하까뜨린느. 두 번째 동한. 이 페어 첫공과 둘공을 모두 보게된 건 우연이지만, 이렇게 되니 삼공도 보고 싶다는 욕심이 살짝 드네ㅎㅎ 1막은 여전히 재미있다. 스토리성 짙은 극을 여러 번 관극하다보면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게 되건만, 아직까지는 휘몰아치는 1막이 매번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역시 2막은, 늘어진다. 개연성 없는 이야기에 내 논리를 꾸역꾸역 삽입해서 애써 극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보통..
프랑켄슈타인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12.03 8시 공연 일단 이건 인정하고 시작해야겠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초연과 재연은, 완전히 다른 극이다. 초연에서 빅터와 괴물 사이의 관계성이 강조됐다면, 재연은 각 캐릭터의 이야기에 방점을 두고 있다. 초연을 무척 사랑했던, 혹은 나처럼 초연 이야기를 듣고 재연을 열렬히 고대해왔던 사람이라면, 그 기대를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재연이 엉망이 되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저 창작극 초연 특유의 조금은 투박하지만 매력적인 개성으로 가득했던 작품이, 라이센스 작품의 느낌을 물씬 풍기며 조금은 진부하지만 보다 매끄러운 작품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극의 판권을 수출할 예정이라는 제작자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수정이다. 초연의 스토리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