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익숙해진 게스트하우스의 이층침대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대강 일정을 확인했다. 동생을 깨워봤지만, 어제 걸은 거리가 꽤 부담이 컸는지 도통 일어나질 못했다. 그래서 더 자게 내버려두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은각사 철학의 길에 사전답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숙소와 은각사가 가까운 거리임에도 마지막 날 일정으로 잡았기에 아직 가보지 못했던 것이다. 자전거 자물쇠 비밀번호는 체크인 때 알려준다. 철학의 길은 자갈길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에는 썩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 차도로 이동해 살짝 돌아서 은각사 앞까지 갔다. 일요일의 이른 아침에도 철학의 길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이나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드문드문 만날 수 있었다. 이런 길을 산책로로 사용하고 있는..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시작되는 계절학기로 인해 여행일정을 길게 잡지 못했다. 3박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간사이 지역에서 무엇을 보고 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ONLY 교토!'로 결정하게 됐다. 오사카나 고베 등 간사이 지역의 다른 도시들도 가보고 싶었지만, 역시 단기여행을 할 때는 숙소를 하나로 정해 놓고 움직이는 것이 체력도 아끼고 무엇보다 시간적으로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본의 경주'라고 불리는 교토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완벽하게 목적을 이루었냐는 질문에는 조금 망설이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알뜰한 경비로 잘 다녀온, 동생과 함께 했던 기억에 남을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른 아침 인천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할 일은? 바로 무료 와이파이 실컷 쓰며 ..
교토 게스트하우스 이층 침대에서 펑펑 터지는 와이파이가 아까워 블로그 포스팅 고고^^ 오늘은 삼일차 아침....인데 동생이 힘들다고 해서 조금 늦장부리는 중이다. 삼박사일 일정이니 이제 절반밖에 남지않았다는 거ㅠㅠ 환전을 내 경비 기준으로 해왔더니 가족이랑 다니기엔 조금 빡빡한 듯도 하다. 나야 혼자 다니면 맨날 굶고.. 대충 끼니 때우고.. 거의 아무것도 안사고.. 교통비 안 내고 걸어다니고.... 걷고 걷고 또 걷는게 내 스타일이니 파리에서 엄마가 투덜거리시던 내용을 동생이 교토에서 투덜거리고 있다. 아침엔 왜 이리 일찍 눈이 떠지는지 ㅋㅋ 물론 일찍 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서도 여행오면 아침잠이 완전 증발한다ㅠㅠ 동생이 슬슬 준비를 다 했으니 이제 후시미이나리로 출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