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분장실 (2021.09.04 3시)
분장실 in 자유극장, 2021.09.04 3시 정재은 A, 황영희 B, 손지윤 C, 지우 D. 삶의 전부였던 공간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 주류로부터 내밀리고 제약당하여 끝내 이 공간만이 내 위치라고 스스로 제한을 걸어버렸던 이들이기에, 두려움과 울렁증을 이겨내고 기어코 그 선을 제 발로 넘어버리는 마지막 장면이 벅차게 눈부셨다. 존재하는 모든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내야 했던, 살아내고 있는, 그리고 살아갈 이들의 삶이 위로와 희망과 용기를 건넨다. 현실을 비극으로 남겨두는 대신 희극으로 승화시키며 알을 깨고 나오기 때문에, 그들의 고통과 아픔과 절망과 갈등과 괴로움이 유의미하다. 이 작품을 남배 버전으로 각색하여 올린다는 연출의 의도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독재 정권에 함께 저항하던 남자 동..
공연예술/Other Stage
2021. 9. 5.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