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바고 in 샤롯데씨어터, 2018.04.20 8시 공연 류정한 지바고, 조정은 라라, 최민철 코마로프스키, 강필석 파샤, 이정화 토냐. 류선녀미남 자둘, 류바고 자넷. 현업 때문에 정말 간만에 관극했다. 3주 전과 동일한 페어였는데,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노선에 공연 내내 감탄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자셋 관극 때의 류바고 및 선녀라라의 노선이 더 취향에 가깝지만, 이날은 두 캐릭터 사이의 관계성이 강렬하고 명확하게 드러나서 그들의 감정선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극 안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앙상블 배우들도 장면 장면마다 디테일이 많이 생긴 덕분에, 더 빨리 몰입했고 더 깊게 감정을 공유했다. 오랜만의 관극이기도 했고, 유난히 배우들 감정들이 짙고 묵직하여 관극 내내 펑펑 울며 감정을 쏟아..
닥터 지바고in 샤롯데씨어터, 2018.03.01 2시 공연 류정한 지바고, 조정은 라라, 서영주 코마로프스키. 이하 원캐. 류바고, 선녀라라, 영주코마롭. 프리뷰. 류선녀 페어첫공. 류바고 둘공이자 자첫. 프리뷰 첫날과 둘째날 후기가 그리 좋지 않아서 기대를 내려놓고 갔는데, 생각보다 1막이 몹시 취향이어서 당황했다. 그러나 2막은 정말, 불호를 넘어 실망스럽기까지 하여 무척 속상했다. 배우들이 온갖 구멍들을 메꿔가며 멱살 잡고 끌고 가야만 하는 극이라니. 관객으로서 '대극장 공연' 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 개탄스럽게도 개연성은 논외로 두고 시작함에도, 적어도 큰 스토리라인과 감정선은 따라갈 수 있도록 핵심적인 요소들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 뮤지컬이라면 극이 끝난 이후에도 기억에 남을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