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죽음의 집 (2022.04.20 8시)
죽음의 집 in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22.04.20 8시 황상호 역 이강욱, 이동욱 역 이형훈, 박영권 역 심완준, 강문실 역 문현정. 반복적이고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하루들이 누적되며 무기력과 무의욕이 만성적으로 굳어가고 있다. 원인이야 차고 넘치지만 돌파구는 보이지 않아 막연하던 차에, 운 좋게 시간이 났고 타이밍 맞게 매진극의 표를 구했다. 죽음의 집에 방문해보면 죽음을 마주하고 생을 직시하며 삶을 채워갈 원동력을 조금이나마 얻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나의 무력감은 더 깊고 무심함은 더 짙었던 모양이다. 죽음을 인지하고 나서야 하나씩 소중하게 늘어놓는 일상의 찰나들이 애틋하다기보다 도리어 숨통을 조여왔다. 무대 위의 언어가 무대 밖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일깨우고 있음..
공연예술/Other Stage
2022. 4. 21.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