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3 8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진태화 조나단, 김수연 루시, 김도현 렌필드, 이하 원캐. 류큘 자여덟, 류선녀 자둘. 무려 25일 만의 재회만으로도 완벽하게 감사했는데, 시덕션과 더롱거와 피날레가 너무 훌륭해서 감격적이었다. 프블에서 앞머리 쓸어 넘기는 모습도 바로 정면에서 봤고, 한밤중의 위트비베이에서 류큘의 생생한 표정들을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양손으로 선녀미나에게 손키스를 선사하고, 관 안에서 객석을 향해서도 손키스를 날린 류큘이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가 결국 환하게 웃으며 손인사를 해준 커튼콜까지 완벽했다. 몹시 그리웠기에 첫 대사 첫 넘버부터 벅찬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고, 공연 내내 류큘의 모든 순간을 만끽하..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3.29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이예은 루시, 진태화 조나단, 김도현 렌필드. 류큘 자일곱, 류선녀 자첫. 드디어 드라큘라의 류선녀를 자첫했다! 몬테와 지바고에 이어 드큘까지, 어느 극에서든 동질의 영혼이 알맞은 주파수로 공명하는 안정감을 주는 페어다. 단단하고 짙은 감정의 색감이 유사하고 맞물리는 음색이 조화로워서 객석의 관객까지 편안해진다. 덕분에 류선녀 앞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이다. 지휘는 원미솔 음감님이었는데, 평소보다 의식적으로 덜 달리는 느낌이었으나 역시 뒤로 갈수록 다시 박자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오케가 느려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배우와 맞춰가는 게 중요한데, 오케가 느려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