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야 in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2023.02.25 7시 문태유 빵야, 정운선 나나, 이하 원캐. 오대석, 이상은, 김세환, 김지혜, 진초록, 송영미, 최정우. 첫공 평이 워낙 좋아서 건축탐탐 강의 수강하러 마곡까지 가는 김에 자첫자막을 하기로 했다. 예매 당시 제일 앞이었던 g열을 잡았는데 객석에 들어가 보니 실3열이라서 깜짝 놀랐다. 잡동사니 가득한 소품실이라는 공간에서 발견되어 회고되는 파란만장한 이야기의 정취가 다정하여 슬펐고 담백하여 처참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빵야의 역사가 괴롭고 처절한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극중극과 그 바깥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세상의 모든 총은 슬퍼" 실재했던 사실을 소재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오만한 행위의 위험성을, 나나는 ..

쇼맨 in 정동극장, 2022.05.13 7시반 윤나무 네불라, 정운선 수아, 이하 원캐. 안창용, 이현진, 김대웅, 이다정. 여러가지 이유로 정동에서 올라오는 작품들에 관심을 두고 있고, 이 극 역시 캐스팅 공개 전부터 궁금했었다. 연초가 특히나 바쁜 관계로 막공주까지 시간을 못내다가 틈 날 때마다 산책을 해서 앞자리를 하나 주워 객석에 앉았다. 첫장면의 트리네불라 얼굴과 몸짓에 압도당해 눈물을 뚝 떨어뜨리며 생각했다. 재연 언제 오지. 이 배우들 그대로 연말에 앵콜공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까지 다채롭게 취향인 창작극이 너어무 오랜만이라서 관극 내내 벅차올랐다. 잘 짜여진 이야기 구성과 풍성한 맥락을 지닌 복합적인 인물들, 이를 위한 장면 연출과 넘버 활용을 통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무대 위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