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헬멧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22.06.15 9시15분 룸서울 스몰룸. 정원조, 정인지, 김지민, 이정수, 김도빈. 지난 시즌에 자첫을 했을 때부터, 그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냈던 부모님께 이 극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고민은 길어졌다. 사람을 패고 고문하는 백골단을 보는 것이 나도 이렇게 힘든데, 너무 생생하게 트라우마를 자극할까봐 걱정이 됐다. 그렇게 지난 시즌을 보냈으나 3년 만에 돌아온 이 극을 다시 또 보내기는 아쉬웠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드린 뒤,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신 엄마와 함께 객석에 앉았다. 알고 보는데도 여전히 쉽지 않은 극이었고, 특히 헬멧B의 서사에 몰입하며 내내 오열했다. 배우 자첫이었는데, 인지시고니 연기가 ..
프랑켄슈타인 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18.08.07 8시 공연 류정한 빅터/쟈크, 한지상 앙리/괴물, 박혜나 엘렌/에바, 안시하 줄리아/까뜨린느, 이정수 룽게/이고르, 김지호 어린 빅터, 이유주 어린 줄리아. 류빅터 17차 관극. 류한페어 다섯번째 공연이자 자다섯. 배우들의 감정선과 이야기의 개연성이 몹시 훌륭하여 삼연 들어 가장 많은 눈물을 쏟은 관극이었다. ※스포주의※ 류빅터와 핝앙리는 완전히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으며 함께 꿈과 이상을 좇는 친구 사이였다. 이 관계에도 불구하고 류빅터가 선뜻 진실을 고백하지 못하는 이유는, "위대한 이상" 을 달성하지 못한 자신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야망 때문이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처하게 된 위기 속에서 자신을 대신해주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