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in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 2016.05.24 8시 공연 윤도현 헤드윅, 서문탁 이츠학. 윤드윅, 탁츠학. 윤탁 페어막. 페어막공에서야 비로소 자첫을 하게 된 윤탁 공연. 꽉 찬 공연장의 호응은 좋았지만, 후반부의 그 진지한 넘버들에서조차 웃음과 박수가 나오는 건 무척 안타까웠다. 자학하는 헤드윅의 말과 행동에 터지는 웃음소리가, 아프더라. wicked little town 부터 쭉, 눈물을 많이도 쏟았다. 윤드윅 특유의 짙은 체념, 순간적으로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절규가 무대 위를 가득 채웠다. 그 와중에 단단히 아래를 받쳐주는 탁츠학이 모든 넘버와 무대를 안정감 있게 만들어줬다. 단순히 둘 다 노래를 잘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서로의 음색과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서로에게 녹아드는 느낌이었다. ..
헤드윅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2016.03.25 8시 공연 원래 지난주 윤탁을 예매했었는데, 근 2주 가까이 몸이 너무 안좋아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또 헤드윅이 미치도록 보고싶어서 꾸역꾸역 제대로 낫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홍아센으로 향했다. 덕분에 생각보다 늦어진 올뉴헤드윅 자첫이 되었지만, 이 날 공연이 참 좋아서 나름 위로가 됐다. 달라진 극장에서 조금 변한 연출과 많이 그리웠던 조명 및 실루엣을 보고 있자니 웃는데도 눈물이 차올랐다. 웃으면서 울고, 또 그러면서 웃었다. 이 극의 특성 상 중반까지는 관객석도 밝은 편이라서 괜히 민망했다. 아래는 스포주의 적을거니까 위에서 잠깐 자리후기. 오블 1열 시제석이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토미 노래 나오는 문이나 이츠학 앉아있는 자리가 무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