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더 (2022.08.18 8시)
아일랜더 in 우란2경, 2022.08.18 8시 유주혜 아란 외, 이예은 에일리 외. 다작러는 키난섬 주민도 되어보기로 했다. 로비부터 잔잔하게 물결치는 파도 소리가 가득해서 마음이 일렁거렸다. 우란에서 올리는 작품답게 독특하고 눈부시고 매력적인 극이었다. 특히 루프스테이션이라는 문물을 통해 다채롭고 풍성하게 "소리"를 활용하는 점이 가장 신선하고 감탄스러웠다. 두 배우의 목소리, 숨소리, 발 구르는 소리, 박수 소리, 탄성 등으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이를 반복하여 화음을 쌓고 주변음을 만들고 효과음을 노린다. 학창 시절 교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화음 놀이가 떠올라서 괜히 더 애틋하고 사랑스러웠다. 모래 위에 그어진 2인극의 한계선을 파도 하나로 쓱 지워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포근했다...
공연예술/Musical
2022. 8. 19.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