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템플 in 스콘 1관, 2023.12.22 8시 김세정 템플, 유연 엄마, 윤성원 칼락 외, 마현진 목사 외, 문경초 의사 외, 이종혁 찰스 피터 외, 정선기 교장선생님 외, 최미령 간호사 외. 세정템플 첫공, 연극 템플 자첫. 좋은 작품이라는 평을 많이 들어서 궁금했던 극인데, 레드북 안나로 호평을 얻었던 김세정 배우의 참여 소식에 냉큼 티켓팅에 참여했다. 첫공임에도 기대 이상으로 템플 그 자체가 되어 있는 세정템플 덕분에 멋진 관극이 가능했다. 손이나 발을 움직이는 디테일이나 표정 사용도 좋았고, 높낮이와 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목소리도 능숙했다. 특히 극 후반부에 눈물과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닦아낼 때, 템플 답게 손바닥으로 투박하게 얼굴을 쓸어내는 걸 보고 감탄했다. 인물이 몸에 익을 수 있도록..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in 아트원씨어터 2관, 2018.10.12 8시 공연 유연 엠마, 고상호 스톤, 박지은 미아, 이상운 버나드. 유엠마, 고스톤. 2033년 영국 도버. 문을 두드려 확인해보지 않아도 모두가 혼자 살고 있는 싱글마을. 그곳에 집 밖을 절대 나서지 않는 노인 엠마가 있다. 커튼을 친 어두컴컴한 방에서 리모콘 하나만 꼭 붙들고 작은 티비에 시선을 고정한 엠마는, "이렇게 앉아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 뿐" 이라며 세상을 등지고 고독을 자처하며 삶의 마지막을 간절히 기다린다. 그런 그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독거노인 도우미 로봇 스톤이 배달된다. 기억을 잊고 마음을 닫아 색이 다 날아가버린 회색빛 엠마의 공간에, 밝은 햇살과 따뜻한 조명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엠마는 너무 고통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