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명의 눈동자 in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20.01.30 8시 최우리 여옥, 오창석 대치, 마이클리 하림, 한상혁 동진, 김진태 윤홍철, 임선애 동진 모, 김승후 대운, 이하 원캐. 대극장 무대 위 나비석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던 이 극이 재연으로 돌아왔다. 초연 당시 여러 악조건들로 인해 텅 비어버린 무대를 오로지 배우들이 꽉꽉 채워냈고, 그 열정을 향해 관객들은 뜨거운 응원과 함성을 쏟아냈다. 이 단단하고 애틋한 교감이 여명이라는 극을 다시 돌아오게 한 큰 힘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무대 연출이 있었다면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궁금해했던 초연의 장면들은 세종대극장 무대 위에서 아낌 없이 펼쳐졌다. 무대의 규모와 배우들의 숫자, 다양한 소품 및 조명 연출 등 달라진 모든 것들이 새롭고 아쉽고 재미있었다..
여명의 눈동자in 디큐브아트센터, 2019.03.16 7시 김지현 여옥, 박민성 대치, 테이 하림, 김진태 윤홍철, 유보영 동진 모, 김승후 최대운. 에 이어 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처음에 들었을 때는, 부정적이었다. 국민드라마라 불리던, 무려 30년 전의 드라마를 굳이 무대 위로 가져온다는 발상이 안이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두 극 모두 비관적인 예상을 보란듯이 깨뜨렸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기억되는 엄청난 히트작을 이 정도로 각색한 것만으로도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참고) 라는 모래시계 후기를 남겼는데, 여명 역시 같은 맥락에서 만족스러웠다. 전개에 필요한 장면들을 깔끔하게 구성하여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도 빠르게 진행되는 스토리를 어렵지 않게 따라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