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어게인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곡은, 솔로 2집 타이틀곡 "첫사람"이었다. 원곡이 나올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들었는데, 작년 겨울 끝자락 쯤 가사에 새삼스레 꽂혀서 또 한참을 듣고 다녔다. 이번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새로운 목소리'의 바닐라 어쿠스틱과 함께 불린다는 기사를 읽고 28일 정오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협재 해수욕장 맞은편 카페의 창가에 앉아, 헤드셋을 끼고 노래를 들었다. 그 순간의 전율을 한동안 생생하게 기억할 것 같다. 이게, 듀엣이지. 이게, 좋은 리메이크지. 암. 첫사람 - 신혜성 (Duet 성아 of 바닐라 어쿠스틱) 뭐라고 해야 할까요사람이 이렇게 소중하면사랑한단 얘기도 보잘 것 없네요그대를 보고 있으면 나의 첫사람영원한 첫사람 건강해지고 싶도록내..
이 글을 대체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지만, '신화'의 멤버인 '신혜성'이 선택한 음악을 담은 앨범이기에 여기 넣는다. 의외로 프로젝트 그룹 S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꽤 담게 된 포스팅이다. 처음 다섯 트랙을 쭉 듣고 나서, 정말 누가 들어도 S의 노래구나, 라는 탄식인지 탄성인지 모를 감상에 젖었다.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들어볼수록 본인들이 직접 경험했을 법한 특유의 감수성을 노래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마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담아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애절하면서도 절제된 감성의 목소리가 가슴을 더 절절하게 울렸다. 미니앨범의 이름인 'Autumn Breeze'의 뜻 그대로, 처연하고 쓸쓸하지만 결코 절망의 비애가 담기지는 않은 가을의 감수성을 정확히 짚어냈다. 첫 ..
올 하반기에 매달 한 곡씩, 자신의 솔로곡을 '특별 아티스트'와 함께 리메이크해서 발표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본인의 곡을 패기넘치게 스스로 리메이크를 한다는 것도 이슈였지만, 워낙 혜성오빠 솔로곡 중에 알려지지 못한 명곡이 많았기에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처음 발표했을 때의 높은 기대감은, 예상과 조금 엇나가는 과정 속에서 여러 팬들의 아쉬움과 섭섭함을 야기하며 약간의 불안함을 가미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15일, 프로젝트의 첫 뚜껑이 열렸다. 린 씨와 함께 부른 2014ver.의 Buen Camino. 장르가 달라졌기 때문에 원곡과 리메이크곡 중 뭐가 더 낫다, 라는 평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일단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스무번 가까이 반복 재생했는데, 초반의 편곡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