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란카운티 in 한전아트센터, 2023.06.21 3시 류정한 존, 이병찬 다니엘, 안세하 라일리, 정명은 나탈리, 강동우 배질, 지수연 엘레나, 김상현 페터슨, 김도신 토니 보일, 정아인 엠버, 이하 원캐. 류존 자둘. 첫공 이후 한 달 만에 광산을 다시 찾았다. 첫공과 캐슷이 거의 유사한 건 조금 아쉬웠으나, 오랜만의 마티네 공연을 놓칠 수 없었다. 비까지 내린 덕분에 촉촉하고 짱짱한 류배우님의 목소리를 양껏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 특히 1막은 완벽 그 자체였는데, 마지막 '우리 살아갈 세상' 넘버는 눈물이 주륵 흐를 정도로 벅차게 아름다웠다. 눈을 반짝이며 별을 좇는 류존의 모습에서, 만나보지도 못한 두도시의 시드니가 겹쳐 보였다. "저 하늘 반짝이는 별들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찾을 수 있을까 우..

시라노 재연 in 광림아트센터bbch홀, 2019.08.10 ~ 2019.10.13 벨쥐락의 여름과 함께 시작된 시라노의 이야기는 가을의 나날들을 맞이하며 종언을 고했다. 마치 2년 전처럼. 시라노의 당당함에 위로받았고, 단단함에 위안을 얻었으며, 끝끝내 지켜낸 삶과 의지에 다시 용기를 끌어모았다. 어두운 무대를 오로지 존재감 하나로 가득 채워내는 류라노의 거인을 데려와 넘버는, 죽음의 신을 맞이하는 그 순간까지 내 영혼 속에 남아 영원히 살리라. 진심을 다해 사랑했고, 더없이 존경했고, 끝없이 감사했다. 회차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마주하고 만끽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 행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던 시라노 재연을 미련 하나 없이 잘 보내줄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 1차 190811 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