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in 드림아트센터 4관, 2022.04.08 8시 송상은 로리 시국 때문에 펀홈과 스핏을 전부 놓쳐버린 연뮤덕이기에, 아무리 혐업이 바빠도 이 여성 1인극만큼은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봐야만 했다. 그래서 일부러 체력과 시간을 내어 대학로를 찾았고,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행복했다. 16년 레베카 이후로 처음 만난 송상은 배우는 예상보다 더 완벽하게 90분을 채워낸다. 호흡, 대사톤, 목소리, 행동거지 그리고 눈빛까지, 오롯이 삼키고 온전히 소화한 이야기 그 자체로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 이토록 다채롭게 인물을, 감정을, 공간을, 경험을 묘사하고 표현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상상하게끔 만드는 멋진 배우라니! 가벼운 웃음과 무거운 찰나의 완급이 텍스트를..
레베카in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2016.01.15 8시 공연 두 달 반만의 재회. 놀평 첫 음부터 울 것 같다고? 무대 위에 류막심이 등장한 순간부터 애써 유지하던 무표정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어떻게 수습이 안되더라. 정말 이렇게까지 좋을 일이냐고오...ㅠ........ 류정한, 차지연, 송상은, 이시후, 한지연, 허정규. 이정화, 정수한, 윤선용, 김순택. 류막심, 차댄, 송나. 류차송. ※스포주의※ 원작소설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히(나)는 소설보다 더 당차고 자기주장이 뚜렷했다. 소심하지만 밝고 따뜻한 성격이 사랑스러웠다. 송나의 성량부족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일부 고음이 매우 안타깝긴 했지만 그래도 상상하던 캐릭터에 아주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준 건 만족스러웠다. '행복을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