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라만차 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21.05.08 3시 류정한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윤공주 알돈자, 정원영 산초, 서영주 도지사/여관주인. 류동키 자열둘, 류공주 자다섯/자막. 공주돈자 200회 공연! 햇살영주 페어막. 예정했던 전관이 취소되었는지 일반 예매로 풀린 덕분에 충무에서 공주돈자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고 보낼 수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주돈자의 200회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맹렬한 분노와 치밀어 오르는 슬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던 알돈자가 돈키호테로 인해 흔들리고 절망하며 끝내 변화하기까지의 과정이 아주 매끄러웠다. 다 똑같아 넘버 마지막 소절에서 끝내 눈물이 차오르는 것이나, 우물씬에서 침을 뱉고 돌아섰다가 "근데, 아씨," 하며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게 ..
닥터 지바고in 샤롯데씨어터, 2018.03.01 2시 공연 류정한 지바고, 조정은 라라, 서영주 코마로프스키. 이하 원캐. 류바고, 선녀라라, 영주코마롭. 프리뷰. 류선녀 페어첫공. 류바고 둘공이자 자첫. 프리뷰 첫날과 둘째날 후기가 그리 좋지 않아서 기대를 내려놓고 갔는데, 생각보다 1막이 몹시 취향이어서 당황했다. 그러나 2막은 정말, 불호를 넘어 실망스럽기까지 하여 무척 속상했다. 배우들이 온갖 구멍들을 메꿔가며 멱살 잡고 끌고 가야만 하는 극이라니. 관객으로서 '대극장 공연' 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 개탄스럽게도 개연성은 논외로 두고 시작함에도, 적어도 큰 스토리라인과 감정선은 따라갈 수 있도록 핵심적인 요소들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야 한다. 뮤지컬이라면 극이 끝난 이후에도 기억에 남을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