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 (2017.02.15 8시)
어쩌면 해피엔딩 in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2017.02.15 8시 공연 김재범 올리버, 전미도 클레어, 고훈정 제임스. 범미도훈정. 오랜만에 회전문이 아닌, '처음 마주하는' 관극을 하고 왔다. 그리고 다시 다작러가 되고픈 욕망이 퐁퐁 솟아나고 있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사랑스러웠고, 기대보다 따뜻하고 묵직했으며, 내심 했던 각오보다 훨씬 더 많이 울고 나왔다. 극 초반에는 아프게 파고드는 가사 몇 개에 눈물이 살짝 떨어졌는데, 후반부는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에 숨조차 잘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배우들의 인사와 커튼콜 장면 시연까지도 감정을 채 추스릴 수 없어서 힘들었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존재와 존재의 관계를 현실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차곡차곡 쌓..
공연예술/Musical
2017. 2. 17.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