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in 나온씨어터, 2019.12.24 8시 김정 피오나/에이드리언, 성수연 앨리스, 이지혜 렐라니, 마광현 조쉬. 로테르담, 네덜란드. 물류의 허브인 항구도시, 개개인의 자유와 개성이 중시되는 나라. 다름에 대한 편견을 지양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자, 그렇기에 가깝지 않은 타인에 대한 관심이 얕은 곳. 극 중 조쉬의 대사처럼 수많은 컨테이너들이 다른 어딘가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리는 중간지 로테르담은, 타지인이 머무르고 정착하기에 좋은 도시는 아니다. 여타 도시보다 더 많은 자유와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자극들의 유혹 속에서도 안정과 현상유지를 택하는 소심하고 보수적인 사람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로테르담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정은 했으나 그 다음 단계로 쉽게 나아가지 ..
유럽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여행하면서도 파견 학교와 기숙사가 있는 이 도시를 항상 '돌아갈 장소'로 여겼다. 반 년 간 내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린 곳, 로테르담. 우선 가볍게! 북유럽에 속하는 네덜란드의 날씨를 보고 가겠습니다^^ 한 면이 죄다 창문인 기숙사에서 보이는 장면. 1월의 모습이다. 이 날씨가 3월 중순까지 거의 '매일'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지속되었다.......ㅋ 2월이었는데, 저어어어엉말 희귀했던 좋은 날씨다. 한 달 동안 이 정도로 푸른 하늘 보였던 게 한 손에 꼽는다. 5월부터는 날씨도 많이 풀리고, 푸른 하늘이 보이는 날이 우중충한 날보다 많아졌다. 유럽에 와서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구름이었다. 유럽 출신 화가들의 풍경화를 보면서 구름이 뭔가 인위적이고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