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in 국립극장 하늘극장, 2025.02.25 7시반 김아영 영란, 박채원 춘심, 허순미 인순, 이예지 분한, 김지철 석구, 하은주 가을. SNS에서 공연 정보를 접하자마자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솔플 아니고, 창조주와 함께. 문해교육 선생님으로 수년 간의 현장 경험이 있으신 분이기에 당연히 극을 궁금해하셨다. 에 대해서도 당연히 알고 있었고. 일찌감치 날짜도 정해뒀기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국립극장 내부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도 했다. 공연까지 좋아서 여러모로 완벽한 데이트였음. 극장 음향이 강당 수준이어서 극 초반 가사들이 잘 들리지 않았다. 배우들의 구성진 사투리 덕분에 이야기의 전개가 시작되면서 금세 몰입할 수 있긴 했지만. 재연은 부디 오케와 노래가 제대로 어우러지는 공연장..

네이처 오브 포겟팅 in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2023.12.14 4시 김지철 톰, 전혜주 소피/이자벨라, 마현진 마이크, 강은나 엠마. 우란에 올라왔을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공연장이 커진 후에야 객석에 앉았다. 익숙한 형식의 극이 아니어서 신선한 마음으로 100분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새로운 작품, 너무 반갑고 매번 고맙다. 분류는 연극이지만, 대사는 거의 없다. 오로지 배우들의 몸연기와 표정, 소품과 조명 및 음악 연출만으로, 한 사람의 정신세계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행위들이 되풀이되는 시각적 반복도 집중을 높이지만, 그 행위에 부여되는 배경음 및 효과음의 청각적 변주가 전율을 끌어낸다. 특히 테이프가 늘어지듯 느릿하게 부풀어오르는 소리와 동시에, 멈춰있는 배우가 녹아내리듯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