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편제 in 광림아트센터 bbch홀, 2022.09.15 7시반 이자람 송화, 김준수 동호, 김태한 유봉, 채태인 동호모, 최연우 어린송화, 차승수 어린동호, 이하 원캐. 자람준수 판소리 페어 자첫자막. 아는 이야기에 아는 넘버가 잔뜩인 극을 이제야 자첫했다. 문르콘에서 자첫했던 자람신의 송화를 놓칠 수가 없었고, 명성 자자한 김준수 배우도 궁금했다. 덕분에 서편제라는 작품이 추구하는 '소리'를 제대로 감상하고 왔다. 두 배우의 낭창하고 재기 발랄하며 묵직하고 풍성한 소리들이 선연하게 심장에 와닿았다. 온갖 풍파를 삭이고 녹여 제 소리를 찾아낸 자람송화의 두터운 삶과 그 소리를 온몸으로 끌어안으며 북을 치고 추임새를 넣는 준수동호의 뜨거운 마음이 오롯이 담긴 마지막 심청가는, 감히 언어로 형용할 수 없을..
데스노트 in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2017.01.13 8시 공연 한지상 라이토, 김준수 엘, 강홍석 류크, 박혜나 렘, 벤 미사, 서영주 소이치로, 이수빈 사유. 핝라이토, 샤엘. 데놋 재연 자첫자막. 2017년 첫 관극. 재연 기간이 워낙 짧기도 하고 심지어 예당인데다가, 초연이 크게 취향은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볼 생각이 없었음에도 오로지 한지상 배우 복귀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극을 감행했다. 그리고 그 목적만큼은 확실히 달성했다. 비록 극에 대한 불호는 더욱 극심해졌지만, 다채로운 연기를 감상하고 그리웠던 목소리와 재회하는 기쁨은 양껏 누렸다. 전반적으로 넘버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불호 요소 중 하나였던 끝음 날리는 버릇이 거의 완전히 없어진데다가 보이스 톤 자체도 ..
도리안 그레이 in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016.09.12 8시 공연 결국 현매 갔다. 회사에서 현매를 갈 수 있는 공연장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현매를 하지 않는 이상 감히 관극을 시도할 엄두가 안나는 최악의 위치조건을 지닌 공연장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다가 공연장 자체의 하드웨어도 얼마나 열악한지, 음향도 조명도 좌석시야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단 하나도 없다. 성아센이 아닌 곳에서 올라왔으면 못해도 두 번은 더 봤을 것 같은 공연인데, 이 극장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자둘은 결코 하지 않으리라는 단언이 저절로 나온다. 성남이랑 예당이랑 세종에는 진짜 뮤지컬 좀 올리지 말자. 특히 앞에 두 개는 공연장 이름조차 '오페라하우스' 라고. 김준수 도리안 그레이, 박은태 헨리 워튼, 최재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