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가 멜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2022.03.26 6시)
내가 멜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in 스튜디오76, 2022.03.26 6시 강애심 윤희, 강보민 숙자. 독특한 제목이 눈길을 끄는 극이었는데, 평도 꽤나 좋아서 폐막 직전 일부러 시간을 내서 보고 왔다. 오랜만에 앉은 객석은 소극장답게 불편했으나, 중간중간 암전이 많고 관객의 웃음도 잦아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맛깔 나는 말투와 자연스러운 행동거지와 익숙하고 평범한 상황 덕분에, 마치 옆집 사는 숙자네와 함께 수다를 떠는 듯한 편안한 기분이었다. 때론 유쾌하고 때론 답답한 대화가 점층적으로 집중을 높였고, 중간중간 과거의 다른 장소로 시점을 옮기며 부드럽게 주의를 환기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좋아서 재미있었지만, 극 자체만 놓고 보면 만족보다 아쉬움이 앞선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라는 입장의 두 여성이..
공연예술/Other Stage
2022. 3. 27.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