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2017)
내 희망이 문을 닫는 시각에 너는 기어코 두드린다나의 것보다 더욱 캄캄한 희망 혹은 절망으로 (...) 네 절망이 문을 닫는 시각에 나는 기어코 두드린다너의 것보다 더욱 캄캄한 절망 혹은 희망으로 - 최승자 중 시발점이 된 이명행 성추행 폭로 이후, 약 열흘 간 공연계에서 터져나오는 성폭력 미투 증언들을 마주하며 가슴이 내려앉았고 분노에 목이 메였고 그 모든 감정이 담긴 눈물이 차올라 넘쳐흘렀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metoo 와 #withyou 운동의 진정한 가치를 비로소 온전히 깨달았다. 아픔과 고통의 경험을 소리 내어 말하고 글로써 공유하는 이 행위야말로, 외롭고 고독한 자학의 어둠 속에 홀로 남겨져있던 더 많은 목소리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는 가장 거대한 응원이었다. 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머리로는..
취향존중/Book
2018. 2. 19.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