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아더 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19.03.20 8시 한지상 아더, 간미연 귀네비어, 장지후 랜슬롯, 박혜나 모르간, 김찬호 멜레아강. 이하 원캐. 입덕 이후 4년 동안 꽤나 많은 공연들을 만나며 매번 후기를 남기고 있지만, 이렇게 말문이 턱턱 막히는 관극은 처음이다.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오는 지경이라서, 말 그대로 언어를 잃어버린 듯한 기분마저 든다. 당황이나 난감 혹은 분노 같은 분명한 색감의 감정이 아닌, 이 극의 조명 색감처럼 형용이 불가능한 기분에 휩싸여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갈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이 혼란스러운 생각들을 굳이 정돈하려 들자니 시작부터 막막하고 아득하다. 극을 여러 번 곱씹어봐도 더이상의 관극은 없을 듯하니, 스포 없이 간략하게 자첫자..
공연예술/Musical
2019. 3. 21.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