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 (2017.04.04 8시)
지킬앤하이드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2017.04.04 8시공연 필경 취향이리라 예상한 극이었고, 역시나였다. 관극 내내, 입덕 직후 류지킬/류하이드 지방공을 따라가지 않았던 과거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며 스스로를 질책하는 듯했다. 물론 열심히 고민하여 자발적으로 '선택' 한 행동에는 큰 미련이나 후회를 두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그 선택 자체에는 후회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입덕을 빨리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역시나 짙다. 류배우님 특유의 '고급스럽지만 광기에 찬 귀족' 을 맛깔나게 살려내는 연기를 매우 사랑한다. 그럼에도 내 취향의 근간은 '제 신념에 올곧게 파묻혀 신에 맞서 싸우고 저항하다 와장창 나락까지 무너져내리는 지식인' 류의 이미지이기 때문에, 류지킬이 얼마나 매력적이었을지 감히..
공연예술/Musical
2017. 4. 5.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