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펀스 (2022.12.24 7시)
오펀스 in 아트원씨어터 1관, 2022.12.24 7시 양소민 해롤드, 최유하 트릿, 최수진 필립. 연이 닿지 않아서 초재연을 다 놓친 극이어서 이번 시즌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보고 왔다. 재연에 이어 삼연에도 젠더프리 캐스팅을 한 데다가, 이번 시즌에는 여배 둘 남배 둘로 성비까지 완벽히 맞춰와서 고마웠다. "남성"의 이미지인 양복과 구두를 착용하고 소년이나 형이라는 호칭 등을 그대로 사용했으나, 마지막 장면의 대사 하나로 이야기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이것이 바로 시대에 맞춰 생동하는 예술의 힘이지. 공연 시작 직전, 온전한 곳이 없는 집안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무대 제작팀이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했다.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스티커들과 지저분하게 늘어지고 찢어진 벽지, 살짝 가라앉은 천장..
공연예술/Other Stage
2022. 12. 25.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