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2019.11.07 8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in 유니플렉스 1관, 2019.11.07 8시 김주원 제이드, 박영수 유진, 마이클리 오스카. 이하 원캐. 페어막. 총체극. 비전공자에게는 다소 생경한 장르명을 앞세운 이 극은,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예술가들의 참여 소식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요소가 어우러질 근간이 다름 아닌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이라는 점도 기대치를 높였다. 원작이 담아낸 유미주의를 사랑하고 탐미와 찬미를 동경하는 사람으로서, 이 작품이 부디 훌륭하길 바랐다. 진심으로. 그러나 평면적인 이야기는 태만했고, 독보적인 지점이 없는 연출은 안일했으며, 무엇보다 극을 관통하는 철학의 부재가 실망스러웠다. 집착과 찬양과 절망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공연예술/Other Stage
2019. 11. 1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