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극 섬:1933~2019in 정동극장, 2024.06.05 3시 백은혜 마리안느&고지선, 정인지 마가렛&백수선, 박슬기, 안창용, 김지혜, 이시안, 김리현, 신진경, 박세훈, 이민규, 정소리, 김승용 목소리들.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배제되고 밀려난 이들에게도 저마다의 이야기와 목소리가 있다. 강제로 침묵해야 했던 이들은 분명히 존재함에도 존재하지 못했다. 나도 여기 있다는 절규 어린 외침은 여전히 다수의 외면과 권력의 억압으로 짓눌리고 있다. 소위 말하는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리는 마땅한 권리를 요구할 뿐인데도, 특권이니 시혜니 하며 온갖 멸시와 혐오가 쏟아진다. 극 후반부의 토론회 장면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다. 한 톨의 과장도 없는 위선 가득한 언어적,..
적벽in 정동극장, 2019.03.24 3시 윤석기(조조 役), 정지혜(정욱 役), 최하늘, 김의환(유비 役), 정혜수, 이금미(주유 役), 김현호, 이재박(관우 役), 이재현(장비 役), 이성현(도창), 최정원, 박수범, 임지수(공명 役), 김수인, 김하연(자룡 役), 신예주, 엄지, 심예은, 이용전, 유창선. 프로필과 배역이 명시된 자료를 찾기 힘들어서, 검색으로 정확히 확인 가능한 배우분들만 배역을 기재했다. 작년부터 극의 명성을 익히 들어온지라, 삼연 소식에 망설임 없이 예매하고 개막 초반 회차로 만나고 왔다. 판소리 를 대중적으로 풀어서 다듬어낸 이 작품은, 담백하고 정갈한 직선의 무대와 절도있고 우아한 곡선의 춤선으로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때로는 까랑까랑하고 때로는 유들유들한 목소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