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 = 세븐틴★ 2004년 12월의 어느 날. 수차례의 호명 끝에 비로소 수상을 인지하고 감격에 눈물을 쏟던 이들을 기억한다. 데뷔 7년 차에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그들의 벅찬 얼굴이,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떨리는 목소리가, 다 함께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하던 어깨동무가, 아직도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 해에 입덕한 늦덕이지만 그들과 함께 기쁨의 순간을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음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 마음을 19년 만에 다시 경험하게 될 줄이야. 세븐틴을 이토록 아끼게 될 줄 몰랐지만, 역시 사랑은 불시에 피어올라 점차 거대한 불길이 됐다. 마음에 스며든 찰나의 애정이 퍼지고 번지며 끝내 일상을 가득 물들이고 말았다. 심장 한 켠을 내어주며 그들의 행복과 기쁨을 바랐다. 고생과 우여곡..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시작되는 계절학기로 인해 여행일정을 길게 잡지 못했다. 3박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간사이 지역에서 무엇을 보고 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ONLY 교토!'로 결정하게 됐다. 오사카나 고베 등 간사이 지역의 다른 도시들도 가보고 싶었지만, 역시 단기여행을 할 때는 숙소를 하나로 정해 놓고 움직이는 것이 체력도 아끼고 무엇보다 시간적으로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본의 경주'라고 불리는 교토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완벽하게 목적을 이루었냐는 질문에는 조금 망설이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알뜰한 경비로 잘 다녀온, 동생과 함께 했던 기억에 남을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른 아침 인천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며 할 일은? 바로 무료 와이파이 실컷 쓰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