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까진 몰라도... 나는 다 기억할 거야.그들이 우리에게, 국민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두 다 기억할 거야.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속았고, 이용당했고,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두 다 기억할 거야.기억해야... 바꿀 수도 있다는 거 이젠 잘 아니까.그러니까... 미치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진실과 함께 할 거야. (...) 강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내가 그렇게 바보처럼 울어댈 때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더니...봄이 너도 많이 힘겨웠나보구나... 봄이 너도 많이 아팠나보구나...그런데, 어쩌니...서툰 내 곁에 있으면... 앞으로도 많이 힘들 거야...어쩌면... 내 어리석음으로 봄이 널 또 놓치는 순간이 올지도 몰라.어쩌면... 약해빠진 내가 버티지 못하고... 먼저 너를 떠나게 될지도 모..
3월은 언제나 "새로움"을 지닌다. 초중고를 넘어 대학까지도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기는 언제나 3월의 첫번째 월요일을 시작으로 한다. 여기에 봄이라는 계절적인 요소가 들어가게 되면 시작에 대한 두근거림은 배가된다. 물론 요즈음에는 꽃샘추위라고도 부르기 어려운 냉랭한 초봄의 기운에 3월은 봄이라고 쳐주기도 힘들게 됐지만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 이천년대 초반, 3월에 눈이 엄청 와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작년에는 거의 폭설 수준의 눈이 내렸고 재작년에도 눈이 내렸었다. 이렇게 흐릿해져가는 사계절의 구분에도 불구하고, 칼같이 찾아오는 황사만이 겨우 새로운 계절이 오고있음을 알린다. 덕분에 화창해 보이는 햇살에도 섣불리 외출을 할 수 없었다. 1919년의 그 절박하고 가슴뛰던 만세소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