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반쪼가리 자작 (2020.11.13 8시)
반쪼가리 자작 in 알과핵 소극장, 2020.11.13 8시 김선권, 이경민, 장원경, 전민영, 최예경, 백효성. 추천 가득한 후기를 접하고 냉큼 시간을 내서 관극했다. 객석 입장 직전에 안경알이 똑 빠져서 흐린 시야로 보느라 약간 힘들긴 했지만,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는 흡입력 있는 전개와 구성 덕분에 극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마치 마당놀이처럼 광대 분장의 이야기꾼들이 때로는 극 중 인물로서, 때로는 극의 서술자로서 입담 좋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극중극의 대사를 읊다가 문득 극의 배우 본인으로 돌아와 노골적으로 반박하고 비판하는 이의제기가 극 전체의 역설을 한층 부각한다. 이 요소들이 객석의 관객 역시 제4의 벽 너머 관찰자가 아닌, 극중극을 보며 웃고 즐거워하는 극 안의 청자로써 존재할 수 있도록..
공연예술/Other Stage
2020. 11. 14.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