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라노 in 광림아트센터bbch홀, 2019.09.14 3시 류정한 시라노, 박지연 록산, 송원근 크리스티앙. 류라노 자여덟. 류지연런 페어 둘공이자 자둘. ※스포있음※ 류라노는 타협이나 비겁함을 결코 용납하지 않고 세상 모든 거인들과 맞서 싸우는 전사이자, 날카로운 펜 끝에 재치와 유머를 항상 걸고 다니는 시인이다. 담백하지만 예리한 문장 하나하나에 꾹꾹 눌러 담은 진의가 유난히 곧고 명징한 울림을 남긴다. 거인을 데려와 넘버에서 "그 펜! 절대 내려놓지 말게" 라고 말하는 류라노의 정면이, 광채를 번뜩이는 두 눈과 커다랗고 굴곡진 매부리코 때문에 매서운 독수리와 겹쳐 보인다. 새카만 어둠이 내려앉은 무대를 "자유로운 불꽃처럼" 일렁이며 누비는 그의 등 뒤로 밝은 조명이 비춘다. 선명한 직선으로 내리 ..
공연예술/Ryu Jung Han
2019. 9. 15.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