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2019.09.08 2시)
시라노 in 광림아트센터bbch홀, 2019.09.08 2시 류정한 시라노, 박지연 록산, 김용한 크리스티앙. 재연 류라노 자일곱. ※스포있음※ 재연 들어 가장 좋았던 마지막 독백 장면 덕분에 커튼콜까지 눈물을 펑펑 쏟고도 주체가 되지 않아서 다시 자리에 주저 앉아 엉엉 울었다. 록산에게 다정한 미소조차 지어주기 힘들 정도로 위태롭게 삶의 끝에 서있던 류라노가 지독히 처절해서,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팠다. 돌이켜 곱씹는 이 순간에도 가슴이 미어진다. 1열 정중앙에서 마주하는 거인을 데려와 넘버나 얼론 넘버가 너무 좋아서, 독백씬에서 이토록 오열하게 될 줄은 미처 각오하지 못했다. 15년 간 깊이 묻어두었던 제 진실한 영혼이 꾹꾹 눌러담은 글자 위로 피어오르..
공연예술/Ryu Jung Han
2019. 9. 10.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