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식당 (2010)
요새 영화만 엄청 보고 있다. 일본영화는 대개 취향이 아니라서 대충 평이 나와 맞겠다 싶은 것만 보는 편이다. 심야식당 같은 '요리가 주된 내용인' 일본 영화나 드라마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분위기인 '달팽이 식당'을 보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그 음식을 먹는 손님의 표정과 식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소리까지 너무나 매력적이다.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저런 식당이라면 비싼 돈 들여서라도 한 번쯤 가보고 싶다, 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를 정도다. 인생의 필수요소라는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식(食). 히키코모리처럼 꽁꽁 싸매고 있던 사람을 세상 밖으로 꺼내오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는 "맛있는 음식"의 힘이란 얼마나 위..
취향존중/Screen
2014. 8. 25.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