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라만차 (2021.02.17 7시반)
맨오브라만차 in 샤롯데씨어터, 2021.02.17 7시반 류정한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윤공주 알돈자, 이훈진 산초, 김대종 도지사/여관주인. 류동키 자넷. 완벽한 레전공은 아니었지만 온전하게 심장을 울린 공연이었다.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을 비판하고 경계하면서도, 결국 그 현실에 발목이 붙들려있는 지식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내보이는 세르반테스였기 때문이다. 지독히 공감하고 절절히 이해할 수밖에 없는 무력감과 절망이 너무도 익숙하고 가까워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자리를 박차고 걸음을 옮기는 의지와 용기가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관극의 여운이 길고 짙다. ※스포있음※ 이날 극 초반의 세류반테스와 류동키는 이번 시즌에서 만나본 것 중 가장 젊고 불완전했다. "이상주의자, 엉터리 글쟁이 그리고 고..
공연예술/Ryu Jung Han
2021. 2. 19.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