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취향존중/Other

팀버튼전

누비` 2013. 2. 27. 22:53


팀버튼의 영화를 서넛 보았다. 나름 매력적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썩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팀버튼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하지 않았었다. 서울에서 팀버튼전을 한다는 얘기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았는데 왜 갔느냐 한다면, 역시 얇은 귀 때문일까.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라는 둥, 앞으로 해외에서 안 열릴 것이라는 둥, 독특한 전시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둥.


문화생활은 많이 할수록 좋다는 생각 때문에 결국 가기로 결정. 하지만 역시 나의 첫 느낌을 믿는 편이 나았던 걸까. 높은 티켓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만족도가 낮다. 애초에 나와 취향이 안맞는 사람의 작품을 뚫어져라 본들 뭔가 좋은 결과물이 나올리가....ㅠ 나도 나름대로 회의적인 성격이긴 하지만, 팀버튼 특유의 무기력한 흑백 분위기는 내 정서와 핀트가 어긋난다. 독특한 그림체와 상상력에는 감탄 할 수밖에 없지만, 결국 거기서 끝인 감상은 여운이 없기에 아쉬움만 가득하다. 






기들을 보면 관람에 몇시간씩 걸렸다는데, 한시간 걸렸다. 3층에서 상영하는 영화관람 빼고, 전시 중간의 영상들을 다 챙겨봤음에도. 나처럼 팀버튼에 대해 어중간한 태도인 사람들에게는 가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전시에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많이 보러 오던데... 팀버튼이 보이는 잔혹성이 아이들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정말 궁금하다. 물론 그의 애니메이션들을 대부분 보고 온 아이들인 것 같긴 했지만, 팀버튼의 작품들이 과연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붙여줄지 아니면 괴상한 그림들에 어색함과 기괴함을 느끼게 할지 의문이 든다.


'취향존중 > Oth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현 절명시  (0) 2013.11.06
수연산방  (0) 2013.05.15
창의성  (0) 2013.03.22
수선화에게  (0) 2013.02.28
희망버스  (0) 2013.01.05
공지사항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