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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 님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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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블완 21일차 (부제: 완주 성공) 3주 동안 매일매일 포스팅을 올리자니 아득했는데, 돌이켜보니 시간이 꽤나 빨리 지나갔다. 소재 고갈로 인해 짧고 심플하게 쓴 글이 많긴 하지만, 일단 뭐라도 업로드했다는 점에 자찬을 건네본다. 여러모로 잘 살아내었다. 기특하다, 나 자신!건너 건너의 일이긴 하지만 연예부 뉴스로 핫하다. 구오빠들의 사회면 이슈들을 실시간으로 겪으며 고통받았던 경험이 여럿이기에, 남의 일이라고 외면할 수가 없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일은 눈부시게 멋진 일이기에, 그 모든 추억을 산산조각 내는 작태가 너무나도 끔찍하고 혐오스럽다. 좋아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들은 결코 복귀해서는 안된다. 그동안의 애정과 응원과 시간과 마음과 돈을, 무위도 아닌 참담함으로 변질시킨 벌을 받아야지.보냈던 사랑의 크기만큼 부정.. 공감수 2 댓글수 2 2024. 11. 27.
  • 오블완 20일차 건강이란 무엇인가. 회사 지원금 덕분에 무려 세 자릿수 금액의 건강검진을 신청해 놓고 반나절 간 고통받는 중. 정확하게 말하면 식단을 시작한 사흘 전부터 고생하는 중. 덕분에 위와 장을 깨끗하게 비우긴 했지만. 힘들엉. 대장내시경 알약이라고 좋아했는데 어젯밤에 약 먹고 토함... 복용량이 너무 많았나바ㅠㅜ... 오늘 아침에는 몇 정 덜 먹음. 괜찮겠지. 수면내시경 끝나고 나서는 글쓰기 어려울 듯하여 주절주절 적고 있다.작년에 심장 아픔 이슈로 심장초음파 받아봤고, 오늘은 하복부랑 유방 초음파 받음. 촬영하시는 분들 손목 건강이 심히 걱정되는 것ㅠㅜ 심장이랑 복부는 겹쳐져있는 장기들을 구분해서 보기 위해 숨을 참고 내뱉는 호흡이 중요해서 받는 동안 땀이 날 정도. 기력 쏙 빠져서 나온다. 유방암 검사도 오..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26.
  • 오블완 19일차 밥을 제대로 못 먹고 감기기운도 있으니 기력이 없다.일하기 싫어서 메일함 휘적이다가 할 일을 찾아버려서 연락 좀 하다 보니 오전이 훅 가버렸네. 집에 가고 싶다. 마감일 명기했으면 마감일 좀 맞춰주면 좋겠다. 퇴근하고 싶다. 중간에서 자료 토스하고 취합하는 역할 하기 싫다. 일하기가 너무 싫다.항공사에 전화로 문의하는 캡쳐 짤 보고 프리뷰 영상 쓰루한 풍향고의 본편이 올라왔길래 조금 봄. 대문자 J인 나로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지만 또 나름 p의 성향이 없진 않아서 적응은 하고 있음. 일단 취지 자체가 괜찮아서. 대딩 때만 해도 여행지 지도 출력해서 들고 다니며 골목 개수 세서 길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구글맵만 검색하면 다 나오니깐. 편리를 얻고 로망을 잃은 시대에 살고 있다니. 내년 휴가 계획.. 공감수 3 댓글수 1 2024. 11. 25.
  • 오블완 18일차 고지가 머지않았고 더 이상 쓸 얘기가 없다.사실 지금 목감기 와서 골골대는 중이라서 글감을 찾기가 어렵다. 사람이 뭐든 하려면 체력과 건강이 있어야 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중. 이번주 주중에 운동 3번이나 했다고 이러는 걸까 싶기도 하고. 예정된 건강검진의 일정을 바꾸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식이조절 중이어서 힘이 더 없고. 대장내시경은 역시 어렵다 어려워. 그래도 액상 아니고 알약으로 바뀐 건 좋다! 힘든 건 똑같겠지만...먹지 말라는 음식이 생기니 더 땡기는 자극적인 메뉴들. 인간이란 어쩜 이토록 쉽게 욕망에 휘둘리는 존재인가. 술도 커피도 없는 삶이란 쉽지 않구만. 이래서 미리미리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것. 검진 끝나고 먹는 미음 제외 첫 음식은 뭘 먹어야 할까.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피자도. 약.. 공감수 1 댓글수 1 2024. 11. 24.
  • 오블완 17일차 공연이 보고 싶은데 공연을 보러 갈 수가 없다.궁금한 극이 없지 않은데, 공연장까지 도달할 의지가 없다. 관극을 하고 싶은 날에는 자리가 없거나 애매하거나 할인이 없고, 그렇다고 티켓오픈 시점에 예매를 하기에는 한두 달 후의 불확실한 미래가 걸린다. 애초에 팃팅에 참여한다고 해서 좋은 자리를 잡는다는 확신도 없고. 아아 이 어찌나 탈덕하기 좋은 시기인가.입덕 10년 차쯤 되니 안 본 대극장 극도 없고, 그렇다고 댕로 중소극장의 새로운 작품을 도전하기엔 끌리지가 않고. 검증되지 않은 극을 큰돈과 많은 시간을 들이기엔 도전정신이 생기지 않고. 다 고만고만 비슷비슷해서.잠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무대 위를 늘 동경했는데. 자극이 반복되니 역치가 높아지고 익숙함으로 무뎌졌다. .. 공감수 2 댓글수 1 2024. 11. 23.
  • 오블완 16일차 인수인계 없이 업무를 받았다면...? 얼추 알지만 제대로는 몰라서 맨땅에 헤딩 중이라면...? 타 부서의 담당자에게 요청하고 닦달하고 회유하고 부탁해야 하는 취합자의 역할이 거의 대부분인 업무라면...?네, 그게 지금 나임.너무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막 때려쳐! 할 정도는 아니라서 멍청한 짓 해가며 어찌저찌 이어가고는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도 의욕 없었는데, 제대로 시즌을 개시하니 더더욱 의지가 꺾인다. 내가 왜 해야 하는 걸까. 그런데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니. 이게 실화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일많아별 아래에서 태어난 듯. 사서 일하는 거 극혐인데 가끔 사서 일을 하고 있질 않나, 철면피로 모르쇠해도 되는데 그럴 수 있는 성정이 아니라 일을 늘리고 있질 않나. 나 워커홀릭 아니라고요. 극강.. 공감수 2 댓글수 1 2024. 11. 22.
  • 오블완 15일차 오늘은 덕질 얘기 좀 해볼까나.이 블로그에 세븐틴 관련 포스팅을 몇 개 올렸다. 조금 식긴 했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콘서트 다녀온 직후에는 덕심이 하늘 모르고 치솟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더라. 완전체 한 번 봤으니 되었다, 싶달까. 이제 한 명씩 군대도 가고 그동안 많이 못했던 개인활동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완전체로 돌아오겠지. 금방이더라. 해봤어. 암튼 담담하게 유지되고 있는 마음이지만, 최애가 솔로를 낸다니 기대는 되는군요. 명호 하이청 아껴듣고 있는데, 이번에도 좋은 노래 있기를. 뮤비도 기깔나기를. 이러다가 멤버 혹은 유닛의 갠콘 소식도 들려올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부석순 콘서트 해주면 반드시 가고 말 텐데요. 이번 신곡 음방 정도만 할 거 같긴 하지만. 이렇게 또 운.. 공감수 2 댓글수 2 2024. 11. 21.
  • 오블완 14일차 2주를 채우는 포스팅을 시작하다가 문득, 글마다 제목 뽑아볼 걸 하는 생각이 드네. 다른 블로거들의 오블완 사례와 비교해 보니 내 글은 너무 일기 위주더라. 추첨이라고는 공지했으나, 그래도 경품 선정할 때 조회수 같은 양적인 요소도 보지 않으려나. 변방의 작고 오래되고 허름한 이곳도 잘 봐달라!!! 나는 워커홀릭 스타일이 아니다. 할당된 업무는 당연히 마감일에 맞춰 끝낸다.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가 정기적으로 있어서 야근이 잦긴 하지만, 일을 사서 하는 타입이 아니란 소리다. 좋게 좋게, 적당히, 이런 말들은 극혐하지만, 모두에게 잊혀 썩어가는 관짝을 들춰내고 꼼꼼히 살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이슈로 고통받는 업무를 10년 가까이 맡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이슈는 명확한 증거를 남기고 과..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1. 20.
  • 오블완 13일차 오늘의 소재는 인터뷰. 아침에 영화 위키드 주연배우 두 사람을 인터뷰한 유튜브 영상을 봤다. 그리고 출근길에 눈물 훔치는 녀성 됨. 듣는 이에게 이토록 진한 감동을 주는 질문과 칭찬과 감사라니. 의미도 재미도 내용도 없는 나이브한 질문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이런 인터뷰 하나를 만날 수 있음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영화 위키드 배우 인터뷰 (유툽 영상 가져오기 왜케 힘드니) 배우 본체들의 관심사라는 '점성술'을 언급하며 ice breaking을 한다. 각 배우들이 이 작품을 언제 어떻게 처음 만났으며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언급하고, 드디어 모두에게 당신의 엘파바/글린다를 보여주게 되었다는 사실을 정확한 인용을 섞어 강조한다. 첫 만남이라는 시작점부터 배역을 연기하는 오늘의 클라이막스까지 차근차근 쌓아 올린 담..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9.
  • 오블완 12일차 드디어!! 운동을!!! 했다!!!!!!8월은 새로 입사한 회사 적응한다고, 9월은 출장이라고, 10월은 일이 바쁘다고 운동을 안 했다. 8월 말 즈음에 한 번, 9월 말 즈음에 출장 간 호텔에서 한 번, 요렇게가 다임. 근육은 소멸하고 지방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생활을 지속하니 체력이 훅훅 떨어짐. 이러다간 진짜로 감 다 잃을 것 같아서 드디어 마음을 먹음! 계기는 며칠 전 덕톡이고, 의지는 다담주로 예약한 건강검진으로 쌓았다. 이 마음을 최소한 2주는 유지해야 할 텐데. 일단 술을 최대한 마시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는데, 당장 금요일 회식이 잡힘... 슬프다... 대체 누우가 금욜 저녁에 밥을 먹자고 하죠...하. 사실 오늘 빡치는 일이 있어서 애써 웃는 중. 입사 예정일 아침에 못 온다고 하는 건 너무 .. 공감수 6 댓글수 4 2024. 11. 18.
  • 오블완 11일차 태생이 게으른 사람은 집에 있으면 안 된다. 집 밖으로 나가서 카페라도 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나처럼 침대에 몸을 딱 붙이고 드라마 정주행이나 하고 있는단 말이다. 썩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일단 시작했으므로 끝까지 보려드는 이 집착도 내려놓아야 하는데. 책은 안 읽고 남이 만든 영상만 주야장천 보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쪼그라들고 있다. 알면서도 개선하지 못하는 이 어리석은 인간이여. 회사 생활 시작한 이래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니 이게 실화인가. 출퇴근 환승 횟수가 많아서 대중교통에서는 책을 펼쳐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루에 최소 8시간을 일한 노동자가 퇴근 이후 여가를 즐기기도 쉽지 않다. 텅텅 비어버린 플앱과 블로그와 운동 기록을 보고 있으면 헛헛해서 왓챠라도 채.. 공감수 4 댓글수 1 2024. 11. 17.
  • 오블완 10일차 열렬히 좋아하던 무언가를 향한 마음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음을 깨닫는 건, 겪을수록 씁쓸하다. 하지만 그 열렬한 사랑을 공유했던 이들과 과거를 곱씹는 건 언제나 즐겁다. 원래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이 추억팔이 아니겠는가. 오랜만에 만나도 바로 어제 만났던 것처럼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이 바로 덕친들이 아닐까 싶다. 여전히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되,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 대상들이 달라져버린, 그런 사이. 인생의 한 페이지를 함께 채워본 관계라는 건 여러모로 특별하다. 충무 대극장 객석에 앉았던 것이 무려 2년 전 웨사도리였음을 깨닫고 새삼 충격. 한창 다작하던 연뮤덕 시절에는 공연장 로비 한편에 놓인 팜플렛 매대의 존재의의를 몰랐다. 하지만 관극에 마음이 식은 오늘의 우리가 근래 진행되는 공연이 뭐.. 공감수 2 댓글수 2 2024. 11. 16.
  • 오블완 9일차 시즌 잘 끝낸 기념으로 쉬는 날! 서울촌사람은 해방촌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핫플이더군요.. 좁은 골목길 감성을 잘 살려서 걷는 재미가 있었다. 남산타워도 가까이 잘 보이고. 물론 자릿세는 꽤 비쌌지만. 그래도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오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간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좁은 골목길 바로 옆의 노상 테이블에 앉아 와인 한 병을 까고 있는 기분이란! 낮술이 유별나게 맛있는 이유는, 그 찰나만큼은 일상에서 한 발자국 빗겨서 있다는 괴리감 때문이 아닐까. 둘이서 와인 두 병. 뭐 왜 뭐. 힘들고 지루하고 괴로운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나이를 먹어갈수록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는 우리 여성들에게, 이런 교류와 나눔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우리의 미래.. 공감수 3 댓글수 1 2024. 11. 15.
  • 오블완 8일차 오 벌써 일주일이 지났군! 드디어 시즌도 끝났고! 잠시나마 자유다!! 백수일 때는 뺀질나게 갔던 카페인데, 다시 9-6 회사원이 되고 나니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독서도 멈춘 지 오래고, 체육관도 3달째 불출석이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의욕만땅인 갓생을 살고 싶지만 게으름이 체질인 것을 어쩌겠는가. 침대가 젤 좋아. 자는 게 얼마나 행복한데! 오블챌 글자수 제한은 없었지? 오늘은 출석에 의의를 두자. 공감수 4 댓글수 1 2024. 11. 14.
  • 오블완 7일차 어제는 무겁게 징징댔으니 오늘은 가볍게! 미니어처를 워낙 사랑하는지라, DIY 미니어처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특히 책장에 끼워 넣을 수 있는 북엔드 스타일이 늘 부러웠다. 책과 책 사이에 숨겨진 또 다른 세상이라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불행히도 그런 제품은 대부분 일제더라. 가격도 가격이지만 언어 같은 실질적인 부분이 부담스럽고 불편했기에, 동경은 늘 장바구니 안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텀블벅에서 무려 "한옥" 시리즈를 발견했다! 이건 사야 해! 결제 후 한참을 잊고 살다가, 해외출장지에서 배송이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잔뜩 지친 채로 돌아오니 상자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고. 그렇게 책상 위에서 굴러다니던 박스는, 저것 좀 치우라는 창조주의 잔소리 덕분에 비로소 열리게 됐.. 공감수 5 댓글수 4 2024. 11. 13.
  • 오블완 6일차 사회생활이란 무엇일까. 연차와 커리어는? 10년 차를 코앞에 둔 과장급 회사원으로서 근래 자주 하는 고민이다. 지금 내 위치는 어디이며, 나는 언제 어느 곳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성취가 내 삶에 유의미한가. 당장 이 순간을 오롯이 마주하고 있는가. 오늘을 희생하지 않은 대가는 무엇일까. 오늘을 희생한다면 내일의 나는 조금이라도 더 충만감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예측불가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으면서 너무나 나이브하게 하루를 소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10대의 나는, 30대의 나를 꿈꿨다. 넓고 얕은 관심사 중 하나를 업이자 꿈으로 삼으리라고. 멋진 사회인으로 세계를 누비며 회의를 하고 성과를 내고 있으리라고. 20대의 나는, 다시 30대의 나를 기대했다. 여전히 넓고 얕..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12.
  • 오블완 5일차 가벼운 제주 여행기 마무리.. 많은 것이 예정되어 있던 날에는 폭우가 쏟아지더니, 서울 돌아가야 하는 날에는 푸르른 하늘이 보인다. 이 파랑을 잠시나마 만나고 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헌팅으로 유명하다는 카페 더클리프. 내부는 클럽 같지만 외부 전경이 끝내준다. 대낮이지만 가볍게 생맥 한 잔으로 기분을 내본다. 이 맛에 바다 구경하러 오는 거지. 점심 먹고 가볍게 산책. 산책길 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이런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음에 다시 한번 마음이 따숩게 차오른다. 이 잔잔한 풍경이 좋아서 제주를 사랑했지. 여전히 구름이 많다. 제주에 들어갈 때는 기체도 엄청 흔들리고 천장에서 우웅 소리가 너무 나서 무서울 정도였는데, 서울로 돌아갈 때는 구름은 많아도 평탄했다. 제주 도착했을 땐 입구.. 공감수 4 댓글수 2 2024. 11. 11.
  • 오블완 4일차 10년 만의 제주도!! 인 줄 알았는데, 2년 전의 추억이 여행 중에서야 문득 떠올랐다. 정확하게는 산방산 지나가면서 깨달음. 코로롱 이후로 여행을 못 가다가 아부지랑 4박 5일로 다녀온 건데. 심지어 한라산도 올라갔었고, 여행 후기도 썼었는데!!! 몇 년도에 어디를 여행했는지 정도는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었는데, 코로롱 이후로 정신이 쏙 빠져버림. 그냥 나이가 든 건가 싶기도 하고. 도착 즈음부터 흐리멍덩하더니 밤부터 비 내리기 시작. 두 번째 날은 조금만 걸어도 운동화가 다 젖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너무 힘든데 바뀐 일정마저 최악이어서 여러모로 아주 아쉬웠음. 어린애들 몸 갈아 넣는 서커스 이런 것 좀 사라졌으면. 동선도 극악해서 시간 아깝고 체력은 떨어지고 일은 일대로 하고. 엉망이었음. 내 .. 공감수 2 댓글수 0 2024. 11. 10.
  • 오블완 3일차 덕친들과 수다 떠는 건 늘 즐겁다. 공유하는 추억들도 많고 공감하는 취향도 비슷하고. 결국 똑같은 이야기로 귀결되며 한숨만 나오고. 저기요 배우님 제발 일을 하시라고요 일을! 무대를 만들 때 아래 말고 위에 있어달라구요!! 이 막막하고 힘겨운 시대에 시라노 안 해주시는 건 진짜 선 넘으셨죠.. 얼론과 가스콘맆 보고 들으며 벅차오르는 심장을 느껴야 하는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을 벌이고 경험하고 행하게 된다는 것.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나, 하는 현타가 문득 전신을 사로잡더라도 결국 스스로 행복하기에 자발적으로 고통 속으로 잠겨 들어가는 것. 그리고 이 좌충우돌이 차후 삶을 지탱해 주는 애틋하고 든든한 사랑으로 남는 것.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사랑해 보는 경험은 영혼에 선연한 흔적을..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1. 9.
  • 오블완 2일차 하 드디어 마침내 금요일!!!! 너무 하기 싫어서 퇴사했지만 결국 다시 하고 있는 이 일도 일단락 되어 가는 중... 이대로 조용하게 다음주 주말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연말연시 벌써부터 고통스러움. 커리어 변경은 대체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죠. 연차가 높아질수록 고민만 깊어지고.. 후배가 많은 중간관리자 역할도 처음 해보는 거라서 매 순간이 부담스럽다.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가늘고 긴 사원으로 남고 싶어요.. 나에게 관리자의 의무를 부여하지 말아 달라 흑흑 세상이 심란하고 경제가 휘청이니 나도 막막하다. 삶이 재미없다는 푸념마저도 지긋지긋하고. 직업으로 자아실현을 해보겠다는 이룰 수 없는 꿈은 접은 지 오래이건만, 직업 외적의 즐거움마저 잃어버리니 참으로 낙이 없다. 정주하는 공간의 변화를 .. 공감수 3 댓글수 2 2024. 11. 8.
  • 오블완 1일차 요새 공연을 안 보니 티스토리 포스팅도 뜸했다. 접근성 등의 사유로 작년과 올해의 여행기를 네2버 블로그에서 쓰고 있는데, 조금 후회 중이다. 줄글을 선호하는 사람으로서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만한 플랫폼을 갈구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이글루스 종료된 것만 봐도. 좋아했던 글들이 디지털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는 사실이 때때로 마음 한 켠을 서늘하게 만든다. 티스토리 망하면 안대.. 망하디마... 아니 근데 티톨 백업 아직도 안되지 않나? pdf로 추출이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 예전엔 텍스트만 긁어서 따로 워드에 저장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했지만, 1n년 쓰다 보니 이제 너무 귀찮다고요.. 그래도 어플은 개선되고 있는 듯. 손가락 조금만 삐끗하면 슬라이딩으로 빨간 삭제 버튼 뜨는 것 때문에 매번 .. 공감수 5 댓글수 6 2024. 11. 7.
  • 200302 01. 짘슈콘 못 갔다. 02. 평소보다 손을 더 꼼꼼하게 더 자주 씻으면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마스크를 꼭 쓰면 괜찮을 일이라고 믿었다. 약속을 취소하고 관극을 자제했다. 최대한 외부 동선을 줄였지만, 사이비 종교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버린 바이러스는 예상치 못하게 바로 근처까지 다가왔다. 확진자의 동선 중 하나와 겹쳐버린 단 한 번의 점심식사는, 재택근무라 쓰고 자가격리 권고라 읽히는 선고를 내리고 말았다. 03. 왜 하필이면 그날 점심에 회사 건물 밖으로 나갔을까. 왜 하필이면 그 건물로 먹으러 갔을까. 왜 하필이면 확진자 판정이 짘슈콘 바로 전날에 나온걸까. 왜, 하필이면. 04. 직접 접촉한 것도 아니고, 같은 식당에 있었던 것도 아니며, 건물 방문 시간대마저도 ..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3. 2.
  • 190716 01. 근래 블로그를 방치하고 있다. 연뮤덕질이 시들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개인적인 커리어에 큰 변곡점을 만들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관극이 설레지 않는데 현업까지 바쁘니 후기글에 정성과 애정이 들어갈 리가 없지. 공백으로 채운 후기들을 언젠가는 보완하리라 생각하지만, 근시일은 아닐 것 같다. 02. 또 다른 이유는 티스토리 개편 때문이다. 직관적인 화면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적은 이해하나, 익숙한 양식이 바뀌어 버리니 꽤나 불편하다. 특히 사진 편집 기능이 몹시 간소화되었고, 그마저도 반응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바람에 개편 초반에는 짜증스러웠다. 티켓의 개인정보를 그림으로 지운다던가 서명을 넣는 등의 사소한 기능들이 없어지니 소소하게 귀찮아졌다. 자간 조정도 따로 안 되고. 여..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7. 16.
  • 180904 01. 프랑켄슈타인 막공이 끝나 허한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이런저런 덕질 떡밥이 우수수 쏟아진다. 덕분에 이번 주말로 예정된 류빅터와의 재회 전까지 그럭저럭 견뎌내는 중이다. 02. 하지만 류배우님 차기작 소식이 아직도 들리지 않아 괴롭다. 이번 지앤하를 하지 않으셔서, 갈망하던 류지킬/류하이드를 보지 못하게 됐다. 이렇게 되니 3년 전 류배우님께 덕통을 당했던 팬텀 삼연의 류에릭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들려오는 풍문에 따르면 이 극도 안 하실 가능성이 다분하여 걱정이 태산이다. 차기작 없이 소소하게 프랑켄 지방공만 하며 연말은 쉬시려는 걸까 싶어서 벌써부터 마음이 아쉽다. 정녕 내년 초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을 반복해야 하는 건가요. 배우님의 선택을 늘 믿고 따르지만, 그래도 입덕 이후로 누누히 ..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9. 4.
  • 180712 01. 짜증나는 인터파크 때문에 모든 의욕을 상실한 목요일 오후 3시. 02. 얼마 전에 공원 등급 산정 기준 및 그에 따른 혜택이 변경된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가뜩이나 없는 혜택을 거의 없애다시피 줄이는 갑질을 보며 혀를 찼을 뿐, 지난달 vvip에서 vip로 등급이 떨어진 점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빅엿을 주시면, 호갱인 저도 화가 난답니다^^? 류카 '페어막' 이라고. 굳이 페어막을 단관 준 것부터 빡치는데, 그것도 혜택 줄여가며 바꾼 등급제로 응모조차 못하게 하면 이 덕후의 심정이 대체 어떠할까요? 지금까지 공원에서 팔아준 티켓이며 상품이며 책이 얼만데!!!!!! 타이밍 증말 거지 같네!!!!! 아오!!!!!! 03. 심지어 나 인터파크 주주임ㅋ 개미이긴 하지만ㅠ 아악..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7. 12.
  • 180629 01. 이번 월드컵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스웨덴전은 아예 안 봤고, 멕시코전은 두 번째 골 먹힐 때까지 보고 말았으며, 독일전은 후반전만 텍스트와 옆집 함성 소리로 들었다. 스웨덴전에서 그렇게 욕을 먹던 것과 다르게, 멕시코전은 상당히 잘 뛰어줘서 재미있게 봤다. 독일전은 멕시코가 스웨덴에게 처참히 깨지면서 우리의 16강 진출이 좌절되었음을 이미 알아 버렸기에 굳이 영상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독일전 후반부, 특히 연장타임의 경기가 워낙 흥미진진하고 극적이어서, 보지 못했어도 즐겁더라. 인터넷 상에 쏟아지는 온갖 드립과 합성 짤들이 어찌나 유쾌하고 무해하던지, 거대하고 영향력 있는 세계적인 축제를 비로소 마음껏 즐긴다는 기분이 들었다. 02. 한국인은 유난한 해학의 민족이다. 민족주의 개념의 맥..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6. 29.
  • 180314 01. 현업이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 받아서 잠깐 도피하러 왔다. 거의 덕질 이야기가 될 듯. 02. 일단 신화 팬파티 얘기부터. 양일 뛰는 건 고사하고, 표가 단 한 장도 없다는 게 실화냐. 이 일의 시발점은 신화창조 팬클럽이다. 작년초 신화창조 12기 모집 시점에 가입일 기준 1년 간 '신화 활동' 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신화 13집 앨범 역시 그 즈음 발표됐기에, 매년 진행하는 데뷔일 전후 콘서트를 제외하고 '신화' 의 이름을 내걸고 여섯 명이서 함께 할 활동이 한 해 동안 얼마나 더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서 가입을 안했다ㅋㅋㅋㅋ 덕심이 줄어 있는 상태이기도 했고, 팬미팅 굿즈에 대한 기대도 없었기 때문에 몇 만원이라도 아끼자 싶은 생각에 내린 판단..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3. 14.
  • 170818 01. 헐. 넘버링 포스팅 작년 11월 이후로 한 번도 안했단 말야? 02. 기본적으로 관극을 꾸준히 하고 있고, 관극 후에는 무조건 리뷰를 작성하기 때문에 다른 포스팅을 작성할 여력이 없었다, 라고 포장을 해보자. 넘버링 포스팅은 관심사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다 조금씩 얘기해보고 싶은데 제대로 글을 쓰기는 귀찮을 때 최적화 된 양식이기 때문에 최근의 무기력한 현실과 그리 어울리지 않긴 했다. 딱히 쏟아내고 싶은 말이 없더라고. 있더라도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묻어날 수밖에 없는 주제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말을 아껴야 했고. 03. 한창 바쁘던 업무가 일단락 되어서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다음주는 연차 내고 류배우님 마티네를 보러갈 생각이고. 시라노 때문에 올해 휴가 계획은 완전히 제로베이스인데, 요새 어딘가 .. 공감수 0 댓글수 0 2017. 8. 18.
  • 161122 01. 원래 줄글 포스팅을 쓰고 있었는데, 내용이 너무 우울해져서 임시저장으로 돌렸다. 피 같은 주말을 벌써 한 달 째 길바닥에 버리고 있는데, 행복하고 좋은 글이 나오겠냐고. 02. 민주주의를 위해, 보다 정상적인 사회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게 아깝다는 말이 아니다. 저 불통인 누군가들 때문에 빡쳐서 감정소모가 심할 뿐이지. 1차, 3차에는 대학로부터 참여했지만 2차, 4차는 제대로 함께한 게 아니라서 오히려 부채감마저 느끼고 있다. 03. 역시 이렇게 우울해지는군. 처음 이 모든 사태들이 밝혀지기 시작했을 무렵, 왜 '탄핵' 이 아니라 '하야' 를 요구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탄핵이야말로 민주적인 절차로 당선된 자를 끌어내리는 방법이 아닌가. 이 의문에 대해, 탄핵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국.. 공감수 0 댓글수 2 2016. 11. 22.
  • 160920 01. 신화 13집 11월 예정! 02. 어차피 10월은 기대도 안하고 있어서 놀랍진 않다ㅋ 릭옵 삼시세끼 예능도 나온다고 하고, 멤버 개개인 콘서트나 팬미팅 같은 해외일정도 계속 있어서 빡빡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10월말에 휴가 가니까 11월에 나오는 게 개인적으로 좋고ㅋㅋ 시상식 같은 거 생각하면 못해도 11월말에는 활동 시작해야 하니까 그 이상 미루지만 않아주면 될 듯. 엄청 기대 중이다♡ 03. 요새 엠콘이 너무 가고 싶다. 가열차게 뛰고 흔들고 미쳐서 소리지르고픈 욕망이 넘쳐 흐른다. 작년 크리스마스콘 라이브앨범 들으면서 앓고 있다. 흐엉. 엠콘은 싢콘과는 또다른 분위기라서, 올스탠딩으로 열광하며 뛰어놀고 싶은 이 마음은 딱 엠콘으로만 풀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상반기 쯤 해줬으면. ..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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