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주절/Daily

오블완 13일차

누비` 2024. 11. 19. 21:01

오늘의 소재는 인터뷰.

아침에 영화 위키드 주연배우 두 사람을 인터뷰한 유튜브 영상을 봤다. 그리고 출근길에 눈물 훔치는 녀성 됨. 듣는 이에게 이토록 진한 감동을 주는 질문과 칭찬과 감사라니. 의미도 재미도 내용도 없는 나이브한 질문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이런 인터뷰 하나를 만날 수 있음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영화 위키드 배우 인터뷰
(유툽 영상 가져오기 왜케 힘드니)

배우 본체들의 관심사라는 '점성술'을 언급하며 ice breaking을 한다. 각 배우들이 이 작품을 언제 어떻게 처음 만났으며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언급하고, 드디어 모두에게 당신의 엘파바/글린다를 보여주게 되었다는 사실을 정확한 인용을 섞어 강조한다. 첫 만남이라는 시작점부터 배역을 연기하는 오늘의 클라이막스까지 차근차근 쌓아 올린 담담한 팩트가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짧지 않았던 저마다의 여정을 한순간 돌이켜보게 만드는 "좋은 질문"의 힘이란.

감동하며 감사를 표하는 인터뷰이에게 내 질문에 "so responsive"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것도 좋았다. "I don't think I'm allowed to say," 라는 버퍼 멘트를 넣은 다음, "you should proud of your work"으로 찍은 화룡점정에 내 코 끝도 찡했다. 배우 본인과 배우의 팬뿐만이 아니라, 이 작품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마저도 울리는 진심 어린 찬사였다. 예술가를 향한 감사와 찬탄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아니 근데 유튜브 영상 하나 첨부하기 이렇게 어려워서야 원. 플러그인으로 조회하면 내가 원하는 영상이 안 나오는데요. HTML로 가져오려고 해도 모바일로는 소스 따기가 어려운데요. 와중에 그냥 링크라도 걸려고 했는데, 모바일의 pc모드는 예전부터 계속 클릭이 제대로 안됨. 고쳐달라!!!

오운완b


오늘도 운동! 작심이틀! 낼부터는 또 약속들!